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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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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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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대한건축학회 대한건축학회 논문집 대한건축학회 논문집 제10권 제6호
발행연도
1994.6
수록면
89 - 99 (1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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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정자의 평면이나 구조를 대상으로 하는 양식적인 연구가 아니고 관찰자가 상경에서 추구하는 이 상적인 경관의 체계가 무엇인가를 찾아내려는 입지해석의 시도이다. 그 열쇠로 정자의 시민인 [일경]속에서 정자건축의 입지계획의 요건을 찾고자 하였다. 먼저 경의 역사를 통해 정자와 경과의 관계를 논하여 경의 의 미를 일차적으로 파악하고 조사대상의 정자가 갖고 있는 경의 해석을 통해 그 입지의 장소성을 알고자 하였 다. 정자는 경관의 지역성을 아이덴티티로 갖고 있어 조사대상은 정자가 밀집되어 있는 광주.담양.화순지역 (무등산권역)의 정자로 한정하였다.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경의 설정은 건축주나 동시대인에게는 입지계획의 표현의지로 볼 수 있다. 경은 한 번 설정되면 변하지 않는다는 불문율을 지니고 있어 시문으로 규정한 건축배치와 같은 의미가 있다. 둘째, 정자가 갖는 장소성을 랠프의 장소성 이론으로 보면 실존적 내부성과 형태적 내부성을 근간으로 하여 감정이입적 내부성과 대리적 내부성을 추구하고 있으며 실존적 외부성의 개념 또한 근본적인 동기가 된다. 정자는 자아의 실존에서부터 관찰자 모두에게 그 장소성을 전달하는 체험적 공간이다. 셋째, 정자의 입지는 경(장소+관망대상) 자체가 장소성의 추구에 그 의미가 있으며 그 방법은 경의 가치를 자 아에 두는 지각성과 시간성에 있다. 그 시각성은 경을 더 많이 설정가능한 방향으로 향하는 지향성과 무등산 을 가능한 선정하고 순위가 앞서는 경으로 선정하는 위계성이 있다. 이는 자연으로의 향천적 외부성과 자아 에게로 되돌아 오는 하향적 내부성이 정자에서 합일하는 장소의 중심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상으로 볼 때 요즈음 토지개발과정에서 발생하는 경의 상실은 정자의 장소성의 상실을 의미하며 이것이 단순한 기념비적 건축물로서만 존재하여지는 현실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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