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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카프카학회 카프카연구 카프카연구 제12집
발행연도
2005.6
수록면
1 - 19 (19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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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지 15년이 지났지만 동서독 사람들의 머릿속 장벽은 여전히 건재하다. “분단은 장벽 시절보다 더 심각하다”(그라스), “독일인 다섯 명 중 하나는 장벽이 다시 세워지길 바란다.”(슈테른), “지금처럼 많은 동독인들이 자신을 패배자로 느낀 적은 없었다.”(슈피겔) 최근 몇 달간 독일에서 들려오는 풍문들은 사태가 날로 악화되고 있음을 알려준다.
왜 이런 지경이 되었을까. 동서독간의 경제적 격차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해소되고, 정치제도도 안정적으로 정착되는 상황에서 동서독 사람들 간의 사회문화적 갈등은 오히려 심화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 글은 이러한 문제에 대한 타당한 이유를 찾아보려는 시도이다.
사실 사회문화적 갈등의 조짐은 통일 초기부터 상존하고 있었다. 동서독 사람들간에 이질감이 심화되고, 이미 역사에서 사라진 동독의 정체성이 부활하는가 하면, 오스탈지아라는 이름의 동독에 대한 향수병이 확산되어 왔던 것이다. 수많은 지표가 이를 증명한다.
그럼 성공적인 체제통합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머릿속 장벽이 높아만 가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러한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현재 여러 가지 가설들이 경쟁하고 있는데, 그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은 ‘기형테제’, ‘전환테제’, ‘식민화테제’이다.
기형태제란 동독인들이 통일 이후 서독의 ‘민주제도’에 대해 보이는 불만과 적개심은 동독의 독재정권하에서 기형적으로 왜곡된 ‘권위주의적 성격’에 기인한다고 보는 입장이다. 이 테제에 따르면 동독인들이 평동의 가치와 사회보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도 과거 권위주의 시대에 습성화된 기형적 심리구조의 탓이다.
전환테제는 동서독인 간의 사회문화 갈등은 전환기에 겪게 되는 자연스런 현상이라고 보는 입장이다. 사회주의 체제가 자본주의 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일정한 갈등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전환테제는 전환기에 동독인들이 겪은 일상의 체험이 불만의 원인이라고 보는 체험가설과 서독이 주도한 체제전환 과정에서 동독인들이 느낀 박탈감과 열등감을 보상받으려는 심리가 동독인의 저항적 정체성의 핵심이라고 보는 보상가설로 나뉜다.
식민화테제는 독일통일의 본질을 서독에 의한 동독의 식민화로 보는 입장이다. 신탁청에 의한 인민소유 재산의 민영화과정에서 동독 소유재산의 95%가 서방 자본의 손에 넘어간 역사적 사실이 식민화테제의 결정적인 근거를 제공한다. 경제적 식민화 이외에도 문화적, 사회적 식민화 현상에 대한 연구와 분석이 여전히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상 세 개의 테제는 통일 후 독일의 사회문화 갈등을 설명하는 데 가장 자주 동원되는 논리기제이다. 어떤 테제가 가장 유효한지는 현재로선 속단하기 어렵다. 보다 포괄적인 견지에서 세 테제를 상호보완적으로 적용할 때 통일독일의 사회문화 갈등에 대한 설득력 있는 해명이 가능할 것이다. 여기서 한 가지 주목할 점은 이 세 테제가 특정한 정치 분파의 시각과 상응한다는 점이다. 기형태제는 보수주의자와 극우파들이, 전환테제는 자유주의자들이, 식민화테제는 좌파들이 즐겨 사용하는 논리다. 현재까지의 연구결과를 놓고 볼 때 통일독일 문화갈동의 원인을 단순히 권위주의 체제에서 기형화된 심리구조에서 찾는 기형태제나 통일과정에서 경험된 경제적 불평등에서 찾는 식민화 테제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1989년 동독혁명을 성공시킨 자들은 다름 아닌 ‘기형화되었다는’ 동독시민들 자신이었고, 현재 동독인들의 대다수가 개인적 경제상황에 만족을 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의 동서독 갈등은 통일독일의 미래를 독점할 뿐 아니라 동독인들의 과거까지도 멋대로 재단하는 서독인들의 오만과 독주에 맞서 자신의 존재가치를 높이려고 애쓰는 동독인들의 ‘인정투쟁’ 과정에서 심화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목차

Ⅰ. Die Stimmungslage im vereinten Deutschland
Ⅱ. Ursachen der soziokulturellen Konflikte
Ⅲ. Kampf um Anerkennung
Literaturverzeichnis
국문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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