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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이현승 (고려대학교)
저널정보
한국근대문학회 한국근대문학연구 한국근대문학연구 제32호
발행연도
2015.10
수록면
59 - 80 (2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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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주의 첫 시집 『화사집』 에는 미당문학의 출발점을 시사하는 많은 시적 특징들이 응집되어 있다. 화자의 특성으로 말한다면, 그것은 미학주의와 초월주의이다. 우선 미학주의적 화자는 그의 관능미와 연관이 깊다. 서정주의 시가 하필 꿈틀거리는 육체성과 보들레르적 관능미에서 출발하였다는 것은 보여주는 바가 크다. 서정주의 시는 초지일관 미학주의적 화자를 통해서 발화한다. (미당의 미학주의란 서구의 유미주의와 구분되어야 할 말로서, 유미주의의 자족성과 달리 현실의 진단과 그 극복을 미학적인 실천을 통해서 구현하고자 한다. 한편 미학주의는 사실의 고발이나 재현을 염두에 둔 현실주의와도 구별된다.) 미당의 초기 작품에는 확실히 현실의 절망을 고발하려는 현실주의적 문제의식보다는, 그러한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고통 받는 자아의 내면을 더욱 생생하게 전달하려는 미적인 문제의식이 더 강하게 드러난다. 미학적인 영역에서 고통은 인간적 실존과 생의 의지를 부감하는 핵심적인 방법이자, 예술적인 매혹의 근간을 이룬다. 가령 「자화상」에는 종(노예)으로서의 아비를 호출하면서도 신분 질서로 인한 어떤 문제와 고통을 고발하기보다는, 그것을 고통이라는 인생의 축약도로 제시하며 육체성이라는 저주를 살아내는 한 인간의 보편적인 실존적 조건으로 드러낸다. 그러기에 이 절망적인 화자는 피폐한 죽음의 이미지보다는 불길함으로 꿈틀거리는 어떤 비상한 생의 활력이 손톱이나 머리털의 이미지로 제시된다.
서정주의 초기시 화자가 보여주는 다른 특성은 초월주의적 특성이다. 서정주의 미학주의가 관능미라는 육체성과 관련이 깊다면, 초월주의는 죽음이라는 정신의 문제와 관련이 깊다. 화자의 그리움은 엄연한 죽음 저편의 세계를 여기로 현현하게 한다. 그것은 시적 에피파니의 순간이다. 미당의 시에서 피안의 세계로의 관문은 ‘하늘’과 ‘꽃’의 이미지에 기입되어있다. ‘하늘’의 영원성의 현현이자, 죽음의 세계를 향하여 개방된 정신적 표상이다. ‘꽃’은 죽음의 세계를 통과한 ‘소생’의 이미지를 간직하고 있다. 이러한 이미지들을 통해서 서정주 시의 화자는 현실에서 엄연한 죽음이라는 벽을 넘어선다. 그러므로 모든 저 세계로부터의 현현은 미당 시의 화자가 갖는 초월주의적 태도를 보여준다. 이처럼 서정주의 초기시는 미학주의와 초월주의를 통해서 현실의 절망과 그것을 초월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꿈틀거리는 육체적 관능의 이미지를 통해 생의 활력을, 죽음의 세계를 넘어서는 그리움으로 생과 사의 경계를 초월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초기시에 드러난 이러한 두 화자 특성은 이후의 서정주의 시에 더욱 일관되고도 성숙한 모습으로 드러난다.

목차

1. 배역적 화자에 관하여
2. 「자화상」과 「문둥이」의 미학적 화자
3. 시적 에피파니와 초월적 화자
4. 결론
참고문헌
국문초록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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