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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현대소설학회 현대소설연구 현대소설연구 제50호
발행연도
2012.8
수록면
355 - 381 (27page)

이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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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염상섭 소설 <만세전>을 중심으로, 근대성의 문제를 새로운 주체 형성이라는 맥락에서 분석하고자 한다. 본고에서 주목하고자 하는 것은 <만세전>에 나타난 ``시선 주체``의 모더니티에 관한 것이다. 여행을 통해 움직이는 시선의 주체가 서술의 주체이면서, 새로운 미적 주체의 가능성이 되는 것이 <만세전>의 문학적 특이성이다. 이러한 끊임없이 움직이는 시선 주체는 식민지 현실을 발견하는 주체이면서, 새로운 문학적인 의미에서 근대적 주체화 과정을 보여주는 미적 주체의 형성을 보여준다. <만세전>의 주인공-서술자는 ``보는 주체``로서 자신의 시각장의 주인이 되지만, 그는 이미 ``보여 지는 주체``이기도 하다. 시선의 여정이 진행될수록 <만세전> 의 시선 주체는 관찰자의 자세로부터 식민지 현실의 권력 관계 안에서 보여지는 주체가 되며, 끊임없는 자기 감시의 시선을 통해 자기 윤리를 탐색하는 지점에 이른다. 시선 주체는 식민지 권력 관계 내부에서 일본인 타자와 피식민지 조선인이라는 또 다른 타자를 동시에 경험하면서 자기인식의 동일성에 대해 반성적인 위치를 구성한다. 이 소설에서 시선 주체의 모험은 타자를 타자화하는 방식으로 자기인식의 정당성을 확인하는 과정이 아니라, 타자의 시선과 자기감시 사이의 분열을 감당하면서 관찰자의 위치를 감당한다. 시선 주체는 근대인의 보편적인 인식 구조를 보여주는 측면을 갖고 있지만, 식민지 현실의 구체성 속에서 타자의 경험을 통한 자기감시의 시선 주체를 구성해나가는 측면을 동시에 갖는다. 염상섭의 소설은 식민지 시대의 문학적 주체가 어떻게 근대적인 시선체계를 재전유하는 방식으로 식민지 현실 내부에서의 타자의 공간들을 응시하고 자기 감시의 시선을 작동시키는가를 보여준다. 염상섭의 소설은 제국과 식민지의 경계에 서있는 관찰자적인 시선 주체의 위치를 끝내 고수함으로써, 식민지 근대의 모순을 주체의 내적 모순으로 보여준다. 개인의 자율성을 둘러싼 자기 윤리의 문제는 주인공의 진술을 통해 표현되는 것이 아니라, 주체가 통과해온 시선의 모험 가운데서 미학적으로 제기된다. 자신의 규범성을 스스로 창조해야하는 근대적인 개인에게 ``보는 주체``로서의 자기 정립은 상황과 개인의 관계에서의 핵심적인 문제로 제기된다. 이 소설에서 주인공 이인화는 제국의 시선에 대해서도 피식민지 민중의 현실에 대해서도 자기동일성을 확보하지 못한다. 이런 상황은 근대성과 식민성의 착종 때문이고 그것을 주인공의 실존적인 실패라고 규정할 수 있지만, 그러나 그것은 소설의 실패가 아니라 이 소설의 미적 근대성의 한 중요한 국면을 구성하는 것이 된다. <만세전>은 근대적인 의미에서의 시선 주체의 정형성을 보여주는 텍스트가 아니라, 그것이 어떻게 자기 모순을 감당하고 있는 가를 문학적으로 보여주는 텍스트이다. 이런 측면에서 그 시선 주체의 모순과 어긋남을 보여주는 것은 이 소설의 언어들을 구성하는 미학적인 주체를 통해서라고 할 수 있다. 시선 주체가 식민지 근대화 과정 속에서 자기동일성의 좌절을 경험하는 과정 속에서 오히려, 시선 주체를 규정하는 제국의 시선과 규율 권력이 폭로되는 미적 정치적 효과가 발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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