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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구재진 (세명대학교)
저널정보
한국현대문학회 한국현대문학연구 한국현대문학연구 제52집
발행연도
2017.8
수록면
489 - 523 (35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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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훈의 한스와 그레텔 은 세계 제2차 대전의 전범인 루돌프 헤스를 모델로 한 희곡으로 ‘역사에 대한 인간의 책임’을 다룬 작품이다. 이 작품은 감옥에 투옥된 30년간 ‘증인’으로서의 자리에 서서 ‘죄인’으로서의 책임을 거부했던 나치전범 한스 보르헤르트가 ‘죄인’으로서의 자신을 받아들이고 자기 구원에 이르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본고는 보르헤르트의 정치/세상일과 사랑/자신의 영혼이라는 양자택일적인 선택 속에서 결락되는 죄와 책임의 문제를 분석함으로써 1980년대 최인훈 문학의 심층에 놓인 (죄)의식을 구명하고자 하였다.
보르헤르트가 역사적 책임으로 받아들인 증인으로서의 자리는 자신의 무죄증명을 위한 자리로서 최인훈 문학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자아비판회’의 경험과 관련되어 있다. 그는 30년 동안 렌즈 세공을 통한 기억의 집짓기에 몰두하며 학살 범죄에 대한 죄와 책임을 히틀러에게 돌리고 자기 손의 깨끗함을 증명한다. 이 작업은 죄악의 가능성에 대한 불안과 무죄 증명의 불완전성 속에서 반복되어 강박신경증적인 증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결국 그가 ‘죄인’으로서의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것은 해골더미 위에서 나치 제복을 입고 히틀러 자세로 서 있는 자신의 환영을 통해서이다. 그러한 환영을 통해서 자신이 히틀러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자각하게 된다. 그러나 그러한 자각이 정치적인 책임이나 도덕적, 형이상학적 죄에 대한 사유로까지 확장되지는 않는다. 그의 (죄)의식에는 타자에 대한 고려가 결여되어 있기 때문이다. 결국 30년간의 수감생활로 죄에 대한 형벌을 다 했다는 판단 속에서 그는 구원의 여인, 그레텔이 표상하는 사랑과 안식의 세계로 귀환한다. 이러한 귀환은 한 편으로는 보르헤르트의 자기 구원이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죄로부터의 탈출이자 정치적인 것으로부터의 도피라는 점에서 이중성을 지닌다.
이 작품에서 해골더미가 쌓여 있는 무대는 5.18 광주와 이어지는 1980년대의 시대 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증인과 죄인 사이 어딘가에서 길을 잃은 보르헤르트의 모습은 살아가는 것 자체가 죄스러웠던 그 시대 최인훈의 모습이기도 할 것이다. 증인과 죄인 사이, 거기에 보르헤르트와 1980년대 최인훈이라는 작가의 (죄)의식이 존재하고 있다.

목차

국문초록
1. 서론
2. ‘보리수’ - 시간과 안식의 구도
3. 증인과 죄인
4. (죄)의식과 구원의 이중성
5. 결론
참고문헌
영문초록

참고문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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