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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이양숙 (서울시립대학교)
저널정보
국어국문학회 국어국문학 국어국문학 제195호
발행연도
2021.6
수록면
295 - 325 (31page)
DOI
10.31889/kll.2021.06.195.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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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는 1970년대 집과 아파트를 소재로 한 박완서 소설을 중심으로 중산층의 불안과 고통의 이면에 아파트공간이 주조해낸 공간의 평면성과 획일성이 자리하고 있음에 주목하였다. 박완서의 초기 단편은 아파트라는 새로운 형태의 건축물에 집단적으로 거주하게 된 ‘중산층’이 시민으로 성장하지 못하는 당대의 상황을 냉정하게 고발하는 한편 뚜렷하게 잡히지 않는 미래의 주체에 대한 고민을 담고 있다. 이것은 한국전쟁이 빚어낸 생존주의에 대한 수치심이나 중산층의 속물성을 넘어서서 현재와 미래에 대한 성찰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1970년대 박완서의 초기 단편은 자신과 이웃의 단란한 가정 이면에 존재하는 위선과 모순을 발견하고 이웃의 시선에 공포와 두려움을 느끼는 주인공들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들은 아파트에서의 삶에 큰 불안을 느끼면서도 마치 질서정연하게 도열한 아파트공간처럼 물질적 성취라는 하나의 욕망을 위해 도열해 있는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안도감을 느끼는 모순적인 존재이다.
박완서 소설의 아파트 도시는 차이에 민감하고 그것을 없애기 위해 온힘을 다하는 곳이다. 이것은 균질적이고 평면적인 아파트 공간에 조응하는 아파트거주민의 감정구조이기도 하다. 그곳은 내부의 차이를 없앰으로써 자신들만의 순수한 게토를 만들기를 기대하는 사람들로 가득한 곳이기 때문이다. 남들이 가진 모든 것을 자신의 가정에 갖추기를 소망하는 주인공들, 이를 문제로 인식하면서도 자신들의 닮은 꼴 생활을 멈추지 못하는 절망적인 상황은 주인공들을 깊은 불안으로 내몰고 만다. 박완서 소설의 여성인물들은 이 불안에서 탈출하기 위한 조건을 모색하는데 그것은 가정을 벗어나려는 시도로 표현된다.
박완서 소설의 주인공들이 시도하는 ‘탈가족의 상상’은 단지 가부장적 가족으로부터의 이탈이라는 소극적 의미를 넘어선다. 그것은 아파트라는 ‘빌’에서 배태된 획일성과 계층적 ‘순수성’이 개인의 무한한 가능성을 오로지 한 가족의 경제적 성취에 고착시키고 있다는 자각에 기초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들이 ‘탈가족’을 꿈꾸는 것은 평면적이고 획일적인 공간에서 어떻게 이탈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는 것이자 동시에 고립된 가족에서 보다 확장된 공동체로의 이행을 상상하는 것이기도 하다. 박완서 소설에 드러난 여성의식은 1970년대의 보통 여성들이 단지 가부장제의 대타항으로 자리하는 데 머물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초기 단편에서 포착된 불안은 시기와 질투, 무력감과 절망이라는 밑바닥 감정으로 내몰린 주인공들이 주체적인 삶의 형식을 찾기 위해 그것을 부정하고 그것으로부터의 상승을 준비하는 새로운 정동으로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국문초록
1. 머리말
2. 중산층이라는 가상의 공동체와 새로운 시각성
3. 자발적 게토로서의 아파트와 불안의 정동
4. 탈 가족의 상상과 개인의 공간 찾기
5. 맺음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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