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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동악어문학회 동악어문학 동악어문학 제85집
발행연도
2021.10
수록면
163 - 191 (29page)
DOI
10.25150/dongak.2021..85.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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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환의 『황색예수』는 시대를 초월하여 역사의 현장에서 태어나고 활동하는 예수를 그리고 있다. 김정환의 예수는 민중과 더불어 비천한 환경에서 태어나고 열악한 환경에서 구원을 위하여 사랑을 실천하다가 죽고 부활하는 반복적이고 집단적인 노정을 걷는다.
예수를 신적 존재의 영역에 국한하여 보지 않고 인간의 모습으로 그리는 김정환의 관점은 해방신학의 관점과 매우 닮아 있다. 해방신학은 예수의 가치를 초월적 구원자로 그리고 있는 전통적 신앙고백의 차원에서가 아니라 그의 구체적 삶과 실천에서 찾는다. 해방신학은 그리스도 예수를 전통적인 신앙의 영역에서 역사의 현장으로 이끌어 냄으로써 기독교인의 현실 참여를 촉구한다. 이는 김정환이 『황색예수』에서 그리고 있는 예수의 모습과 그 맥락이 같다.
특히 인간 예수와 사랑, 부활, 구원을 보는 관점에서 『황색예수』가 그리는 예수의 모습과 해방신학적 관점은 일치한다. 예수의 탄생은 유일회적인 것이 아니고 역사와 더불어 민중 속에서 지속적으로 이어진다. 사랑은 민중의 연대에서 그 가치를 발휘하며 기존 질서를 흔들면서 새로움을 추구하는 운동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부활은 사랑을 실천하는 삶으로의 전환과 더 큰 사랑에 대한 각성으로 민중 속에서 새롭게 살아감을 의미한다. 구원은 신적인 존재에게서 선사받는 것이 아니라 역사 속의 희생과 일상의 노동 속에서 변화를 위해 힘쓰는 가운데 스스로 이루어 나가는 것이다.
김정환의 시에 나타난 해방신학적 관점을 살펴보는 것은 현대신학의 한 갈래인 해방신학이 민중시에 구현된 양상을 살펴봄으로써 문학과 신학의 만남을 정리해 본다는 데 의의가 있을 것이다. 또한 오늘의 상황에 맞는 또 다른 기독교 시의 창작과 평가에 있어서 하나의 디딤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국문초록
1. 서론
2. 당대의 상황과 해방신학 그리고 『황색예수』의 관련성
3. 『황색예수』에 나타난 해방신학적 관점
4. 결론
Abstract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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