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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이신조 (한양여자대학교)
저널정보
한국현대문예비평학회 한국문예비평연구 한국문예비평연구 제67호
발행연도
2020.1
수록면
109 - 138 (3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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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음식에 대한 담론이 활발히 진행되는 가운데 시대적 현상이란 맥락을 넘어 음식에 대한 보다 근원적이고 본질적인 고찰이 요구되고 있다. 음식은 생존의 절대적 수단일 뿐만 아니라, 럽턴의 지적처럼 주체성을 형성하는 “자아의 중심적 관행”이며 고유한 의미와 문화를 구축해 사회성에도 깊이 관여한다. ‘가족’은 인간이 타인과 음식을 원형적(原型的)으로 경험하는 최초의 장(場)이다. 아기의 무의식에 ‘어머니-음식-사랑’은 동의어로 각인된다. 권여선의「가을이 오면」은 모성(母性)의 부정적인 영향으로 복합적인 콤플렉스에 시달리는 여성의 삶을 음식 모티프를 활용해 구현하고 있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여러 음식은 모성과 직접적인 연관성을 갖는다. 어머니로부터 왜곡된 여성성을 강요받으며 성장한 주인공 ‘그녀’는 유년기의 상처에 고착되어, 육체적/심리적 허기에 시달리면서도 자신을 풍요롭게 채우는 방법을 알지 못한다. ‘소울푸드’에 대한 그녀의 양가감정은 모성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과 맹렬한 증오가 등가(等價)임을 확인시킨다. 현대사회는 ‘이상적인 몸’과 ‘혐오스러운 몸’을 극단적으로 양분해 대상화한다. 은희경의「아름다움이 나를 멸시한다」의 사생아이자 비만 체질의 주인공 ‘나’는 위독한 아버지와의 마지막 만남을 앞두고 다이어트를 시작한다. ‘나’의 다이어트의 목적은 체중 감량 그 자체라기보다, 음식이라는 ‘원초적 대상’과 식욕이라는 ‘본능적 욕구’에 대항해 주체의 ‘이성적 통제’를 강화하고 ‘확고한 의지’를 관철시키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사생아인 자신이 ‘동물적 존재’가 아님을 증명하는 것이며, 유전(遺傳)의 굴레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독립적인 존재로 거듭나기 위한 결단이라 할 수 있다. 입(口)의 실체적 용도는 음식 섭취와 언어 전달이다. 구효서의「바소 콘티누오」에 등장하는 55세 아들과 95세 아버지는 ‘불협화음’ 속에서도 음식과 음악을 통해 가족으로서의 관계를 이어간다. 가족의 식탁은 ‘먹는 입(食口)’과 ‘말하는 입(話口)’이 동시에 존재하는 곳이지만, 감정 표현이 서툰 부자의 식탁에서 말하는 입은 불능 상태다. 그런 부자에게 음식과 음악은 ‘비언어적 소통(nonverbal communication)’의 도구로써 부재(不在)하는 여성성을 충족시키고 말로는 불가능한 교감을 가능하게 해 두 사람을 온전한 가족으로 결속시킨다. 세 작품은 인간에게 음식이 갖는 절대적 가치와 복합적 의미를 가족 서사를 통해 탐색하고 있다. 음식 모티프의 소설적 구현은 아이에게 음식처럼 주입되는 부모의 영향력에 대해, ‘인간-음식-사랑-가족’의 메커니즘이 본능과 이성이라는 이원적 갈등을 초월하는 영역에 존재한다는 것을, 음식이 생활의 핵심적 동력이자 관계를 공고히 하는 소통의 도구임을 확인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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