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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박정선 (창원대)
저널정보
국어교육학회 국어교육연구 국어교육연구 제81집
발행연도
2023.2
수록면
329 - 366 (3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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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은 1930년에 출향한 후 오랫동안 타향을 떠돌았다. 그래서 유랑은 그의 삶의 형식이 되었다. 그의 시는 그런 존재 방식에서 생성되었다는 점에서 유랑시로 규정할 수 있다. 본고에서는 그의 유랑시의 본격적인 출발점에 해당하는 ‘남행시초’를 장소성, 구체적으로는 경험 주체의 정체성, 장소 경험, 장소 표상의 측면에서 살펴보았다.
남행시초 가운데 「창원도」, 「통영2」, 「통영3」에서 백석은 여행자로서 실존적 외부성을 드러낸다. 그는 「창원도」에서 창원 가는 산길에, 「통영2」에서 통영에 친근감을 표현하지만, 이 장소들에 동화되지 않고 일정한 심리적 거리를 둔 이방인의 태도를 보인다. 이런 태도는 통영 여행의 목적이었던 연모하는 이와의 만남이 불발됨에 따라 급격히 강화된다. 그에게 그녀는 연모의 대상일 뿐 아니라 유년의 고향과 같은 존재, 즉 영혼의 안식처나 정신적 이상향의 의미를 지닌 존재 즉 은유적 고향이었다. 그래서 그녀의 부재는 ‘고향의 부재’라는 의미를 지닌다. 「통영2」의 끝부분과 「통영3」에서 그는 통영의 내부에 존재하지만 소외된 채 부유한다. 그에 따라 통영은 특별하고 정겹던 장소에서 평범하고 냉담한 여행지로 변한다.
남행시초의 나머지 작품인 「고성가도」, 「삼천포」에서도 백석은 여전히 여행자이지만 감정이입적 내부성을 짙게 드러낸다. 「고성가도」에서 그는 고성의 어느 마을에서 건반밥 말리는 풍경에 사로잡힌다. 그리고는 혼례를 예감하고 상상하며 즐거워한다. 그래서 이 마을을 ‘즐거운 마을’로 표상한다. 그는 이 마을과 고향의 의례적 공통성에 근거하여 이 마을에 친밀감을 느낀다. 이러한 장소 경험은 의례적 차원에서의 ‘고향의 발견’이란 의미를 지닌다. 한편 백석은 「삼천포」에서도 삼천포 어느 마을의 풍경에 매료된다. 그가 포착하여 재현한 것은 평화롭고 한가로운 풍경이다. 이 ‘평화로운 마을’은 이질적인 존재들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공동체적 세계의 표상이다. 이 마을의 풍경은 그의 유년의 고향 풍경과 근원적으로 동일하다. 그래서 그는 햇볕에 마음을 의탁하여 풍경 속의 존재들에게 애정을 드러낸다. 이 순간 그는 풍경에 동화된다. 풍경적 차원에서의 ‘고향의 발견’이 이것을 가능하게 하였다.
남행시초는 표면적으로는 백석의 경남 여행을 재현한 시적 서사이다. 그러나 근원적으로는 정신적 고향을 찾아가는 모험의 서사이며, 새로운 고향을 발견하는 탐사의 서사이다. 이것이 남행시초가 그의 시 전체에서나 근대시사에서 가지는 의미이다.

목차

국문초록
Ⅰ. 백석의 유랑과 남행시초
Ⅱ. 실존적 외부성과 고향의 부재
Ⅲ. 감정이입적 내부성과 고향의 발견
Ⅳ. 남행시초의 장소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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