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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윤혜정 (이화여자대학교)
저널정보
현대문학이론학회 현대문학이론연구 현대문학이론연구 제90호
발행연도
2022.9
수록면
163 - 192 (30page)
DOI
http://dx.doi.org/10.22273/SMLT.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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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박경리의 1960년대 장편소설인 『노을 진 들녘』과 『녹지대』에 드러난 ‘청년-여성’의 형상을 진정성의 레짐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기존 청년 담론을 해체하는 방식으로 분석한 글이다. 1960년대 당시 지식인 청년들은 물질적 가치를 우선시하고 속물적 태도를 보이는 세태를 비판하는 가운데 정의로운 사회의 건설에 앞장섰다.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진정성의 주체로 거듭나고자 했던 이들이 추구했던 진정성이라는 가치가 결국 또 다른 사회적 갈등과 소외를 일으켰다는 것이다. 이 청년들은 혁명의 바깥에 놓여 있었던 자신과는 다른 존재들의 모습을 제대로 살피지 못했고, 그 과정에서 다른 존재들을 타자화시키거나 대상화시키기도 했다. 이때 박경리의 소설은 이 시기 진정성의 주체로 호명되었던 작가들이 미처 살피지 못했던 주변부적 존재들의 삶을 다루고, 그들을 ‘청년-여성’ 주체로 다시금 호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박경리는 여성이자 대중소설가라는 이유로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던 작가 중 한명이라 할 수 있는데, 본고는 오히려 그러한 작가의 작품 속에서 진정성의 레짐을 극복한 청년-여성 주체의 형상을 발견하고자 한다. 이는 그간 주류 담론에서 소외되거나 등한시되었던 존재들을 가시화시킴으로써 주체와 타자, 그리고 근대와 전근대를 구분했던 이분법적 논리를 극복하기 위한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우선 『노을 진 들녘』의 경우, 4·19 혁명의 주축으로 호명된 남성 주체들이 내세웠던 정의라는 가치가 얼마나 위선적인지를 여주인공 ‘주실’을 철저하게 대상화하는 남성 인물들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또한 소설은 주실이 남성 중심적 시각을 견지한 근대성에 오염되지 않고 반대로 그것을 심문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그녀를 단순히 피해자의 위치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주체로서 다시 일으켜 세우고 있다. 한편 『녹지대』에서는 급속한 경제 개발로 인해 갈 곳을 잃은 청년들의 모습을 ‘비트족’이라는 청년 그룹을 통해 현실적으로 묘사해내고 있는데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이 소설이 물질적 가치와 그것을 좇는 세태를 비판하기보다는 그럴 수밖에 없었던 당대 현실을 그려내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소설에서 ‘인애’는 경제적 활동의 중요성을 인정하면서도, 그것을 넘어 우리에게 더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탐색해나감으로써 주체성을 획득해 나가는 모습을 보인다. 이러한 인애의 모습은 작가가 근대성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의 문제를 명확히 인식하고 보다 나은 근대성을 만들어나가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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