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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이길환 (고려대학교)
저널정보
우리어문학회 우리어문연구 우리어문연구 제71호
발행연도
2021.9
수록면
535 - 565 (31page)
DOI
10.15711/WR.7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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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천리대본(天理大本) 「비평신증요로원기(批評新增要路院記)」에 보이는 평비의 특징을 중심으로 평비자들의 소설 향유 양상의 일면을 고찰하고 그 의의에 대해 알아보고자 하였다. 「요로원기」의 평비는 완결된 평비본 소설의 형식을 갖추었다기보다는 평비자의 즉각적인 감상과 해설이 짧은 주석의 형태로 제시되는 양상을 띤다. 대부분의 평어의 성격은 해설과 감상의 일환으로 귀속되며 비점의 성격은 열독과 문체의 전환을 알리는 표지로 위치시킬 수 있다. 이러한 평비본 소설은 ‘평비자-독자-작품’ 간의 상호교통(Transaction)을 통해 다층적인 교류를 보여주는 자료로 평비자는 자신의 감상과 이해의 흔적을 통해 향후 독자의 독서 과정에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되는데, 특히 「요로원기」의 평비자는 ‘박장봉복(拍掌捧腹)’의 관점에서 비평을 시도하여 해당 작품의 오락성을 강화하고 있다는 사실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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