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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주태규 (단국대학교 대학원 행정학과)
저널정보
한국행정사학회 한국행정사학지 한국행정사학지 제53권 제53호
발행연도
2021.12
수록면
137 - 166 (3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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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역사적으로 정부에서 빈곤을 해결하고 국가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전력을 기울여왔으나 한국 사람들은 한꺼번에 다양한 사회문제를 맞이했다. 이를 해결하려고 수많은 대안을 찾는 도중에 사회적 경제가 사회 전반에 알려져서 정부는 이를 제도화했다. 사회적 경제는 자본주의 경제에서 나타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공익성에 기반을 두고 활동하는 조직이나 운동이며 사회적 기업은 공동체 이익을 추구하면서도 각종 자원을 생산, 교환, 분배하는 영리 조직이다. 사회적 기업은 제도나 환경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 이를 역사적 제도주의 관점에서 파악하고자 했다. 본 논문에서 제도는 개인이나 조직에 공식적, 비공식적으로 영향을 주는 행위를 말하며 한국 사회적 기업의 변천을 살펴보고 시사점과 방향을 제시하는데 목적이 있었다. 분석 결과, 복지와 고용 분야에서 과거부터 사회 문제를 해결하려는 서로 다른 시도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가운데 사회적 기업이 대안으로 탄생한 것이다. 첫째, 규범적 관점은 전쟁 이후 피난민 집단 구호와 빈민을 벗어나려는 생산 공동체 운동 등이 오래 지속되었으나 외환위기에 대량 실업으로 이어지면서 적극적으로 정부가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그렇지만 정부만으로는 일자리 창출이 어렵고 지원 위주라는 비판에 따라 공공성과 수익성을 추구하는 새로운 모델인 사회적 기업이 등장했다. 둘째, 법률적 관점으로는 단기적 문제 해결을 중심으로 하는 법률이 시간이 흐르면서 한계에 부딪쳤다. 이에 자활과 사회적 일자리 분화로 이어지면서 정책이 세분화, 유형화되면서 수많은 사업과 프로그램이 생겼다. 그렇지만 사회적 기업이 일정 부분 근로 영역을 흡수했고 사회적 기업 관련 법률로 제도화되었다. 셋째, 실용적 관점에서 상부상조를 비롯해 정부 주도로 실용성이 강화되었다. 이는 일하는 복지도 마찬가지며 외환위기의 대량실업을 극복하고자 일자리의 양적 창출에 초점을 두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사회적 기업이 정부 지원을 받으면서도 어느 정도 자율성을 가지고 자체 수익 활동을 같이 벌이면서 경쟁과 혁신을 벌이고 있다. 다만, 사회적 기업이 존재하면서도 여전히 수많은 고용 복지 분야의 법률, 제도, 정책 등이 공존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앞으로 사회적 기업은 고령화에 대비한 시장 영역을 계속 확보하고 은퇴자가 활동할 수 있는 고용 안전망의 역할을 맡아야 한다. 사회적 기업이 자생력을 확보하려면 역설적으로 정부의 지원이 어느 정도 시점까지 더 필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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