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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許亨旭 (국립중앙박물관)
저널정보
미술사연구회 미술사연구 미술사연구 제44호
발행연도
2023.6
수록면
7 - 44 (38page)
DOI
10.52799/JAH.2023.06.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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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나 석탑의 네 면에 여래상을 새긴 통일신라 사면불상에는 손에 약기를 든 모습의 약사여래상이 거의 빠짐없이 등장한다. 본고는 이 점에 착안하여 약사여래상 도상의 변화를 나머지 세 면의 여래상과 연계시키면서 사면불상의 유형 분류방식을 새롭게 제시해보았다. 먼저 8세기에 石柱形 바위에 새겨진 사면불상의 약사여래상을 검토한 후, 9세기 이후 석탑 1층 탑신에 부조된 사면불상의 도상과 배치방식 및 성격을 알아보았다. 특히 기존에는 잘 다루지 않았던 사면불상의 입상까지 포함하여 종합적으로 살펴보았다.
석주형의 경우, 8세기 전기 작인 경주 남산 칠불암 사면불상은 동면의 약사여래좌상 외에 나머지 세 여래상의 존명은 알 수 없으나 동방 약사여래의 관념이 형상화된 통일신라 사면불상의 초기 사례이다. 이 상은 왼발을 위로 두는 降魔坐의 좌법이 특징적인데, 일본 8세기 전기의 奈良 藥師寺 금동약사여래좌상과 좌법이 유사하다. 대부분의 통일신라 여래좌상이 오른발을 위로 놓는 吉祥坐인 점에서 칠불암 상의 항마좌는 이례적이다. 이와 같이 한국과 일본의 약사여래좌상은 초기에 도상 면에서 공통점이 있었으나, 점차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석주형의 또 다른 예로 8세기 전 · 중엽에 제작된 경주 굴불사지 사면석불이 있다. 이 사면석불에서 동면 약사여래상과 서면 아미타여래상의 조합은 그 후에 전개되는 통일신라 사면불상의 존상구성 및 배치방식의 선례로서 중요하다. 즉, 동방정토의 약사여래와 서방정토의 아미타여래가 대칭을 이루어 동-서를 상징적인 축으로 하는 사면불상의 한 형식이 성립된 것이다. 이와 같은 동-서 방위와 결부된 부처에 대한 관념은 당시 통일신라 승려들의 저술에서도 공통적으로 발견된다.
9세기에 조성된 석탑 1층의 사면불상은 약사여래좌상에서 약기를 들지 않은 오른손 자세의 변화가 나머지 세 여래상의 도상 및 조합방식과 일정한 상관성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약사여래좌상은 9세기 전 · 중기에 주로 오른손을 가슴 앞에 올리는 자세를 했으나, 9세기 중반 이후에는 촉지인이 새롭게 추가되었다. 또한 9세기 전기에는 약사여래좌상의 반대쪽 면에 轉法輪印의 아미타여래좌상이 배치되어 동-서의 상징적인 대칭축이 유지되었으나, 9세기 후반에는 이 구성방식이 약화되면서 동면의 약사여래좌상이 다른 면의 지권인 비로자나불좌상 또는 미륵여래의좌상과 결합되는 등 다양화했다. 한편, 석탑의 사면불입상은 경주 지역을 중심으로 유행했던 도상으로 주목되는데 서면의 아미타여래입상과 짝을 이루는 사례들이 있다.
통일신라 사면불상에서 약사여래상의 존재는 사방불의 신라적 변용으로 해석된 바 있다. 더 나아가 이 상들은 밀교의 사방불과는 직접 상관이 없고 대승불교에서 말하는 十方諸佛을 상징하는 것으로 보기도 한다. 실제로 석탑의 사면불입상만 보더라도 좌상 일색인 밀교의 사방불과는 계보가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통일신라 사면불상은 어떤 단일한 경전이나 의궤의 도상이 아니라, 당시에 잘 알려지거나 유행했던 대표적인 신앙대상들을 선택적으로 표현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 이는 일견 무질서하게 보일 수도 있으나, 관점을 달리하면 도상 구성의 유연성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다만, 약사여래상을 포함하는 사면불상의 구성방식 자체가 신라에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唐代 造像塔과 같이 비슷한 시기 중국의 사면불상에서도 유사한 존상 배치법이 확인되기 때문이다. 개별 상의 형식과 세부 표현은 다르지만, 구성과 배치방식에는 공통점이 있어서 두 나라의 사면불상은 서로 비슷한 존상의 조합방식과 개념을 공유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런 점에서 통일신라의 사면불상은 동아시아 불교조각의 국제적 보편성 속에서 신라적인 특수성을 잘 보여주는 장르라고 할 수 있다.

목차

Ⅰ. 머리말
II. 石柱形 바위 사면불상의 약사여래상
III. 石塔 사면불상의 약사여래상
IV. 약사여래상이 포함된 사면불상의 성격과 의의
V. 맺음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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