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수사학에서 산문시의 실천까지 ; 폴 발레리의 시학

조재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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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조재룡 (고려대학교)

저널정보: 한국비교문학회 비교문학 비교문학 제89호

발행연도: 2023.2

수록면: 225 - 260 (3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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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폴 발레리의 시학에서 시, 운문, 산문, 산문시의 정의를살펴볼 것을 목적으로 한다. 산문시의 ‘인식론’에 비추어 볼 때, 발레리는 시―운문―산문의 삼각 관계 속에서 온갖 오해의 근원을 제공한다. 발레리의 시학은 우선 기호학-구조주의에서 ‘문채figure’(주네트)이나 ‘이탈écart’(리파테르) 개념에 동기를 부여함으로써, 고전 수사학과 신(新) 수사학 사이의 기교를 잇는다. 산문이나 ‘일상 언어’와비교되는 시의 신성화의 기원, 언어의 이질화의 중심에는 ‘산문이 아닌 모든 것은 운문’으로 정의했던 고전 수사학의 전통 이분법적 격자를 강화한 발레리의 코기토가 자리한다. ‘형식’과 ‘내용’의 분리를통해 언어 형식론을 정당화하는 발레리의 시학은 시 = ‘은유-조화-감각-리듬-규칙-순수-형식’을, 반대편에 산문 = ‘소통-이성-세속-일상-조잡-내용’을 위치시킨다. 숫자와 이미지, 문채와 조화에 의한 밀도와리듬의 연속에 통해 산문으로의 회귀를 회피하는 데 놓여 있는 발레리의 시적 세계는 ‘형식’을 모든 담론의 우선순위로 삼으며 ‘시를 산문에 삽입하는’ 산문시는 예술의 본질을 오해하는 결과를 낳는다고주장한다. 산문시에 대한 이러한 가치 판단은 리듬 개념을 운율과동일시하는 야콥슨의 ‘시적 기능’과 합류하며 이원론의 완벽한 정점에 이른다. 리듬은 오로지 시에만 존재하며, ‘리듬=운율’의 정의가야콥슨에서 운문과 시의 동일시로 귀결되었다면, 발레리에게는 운문과 시의 경계를 허물고자하는 시도로 이어진다. 시와 산문 사이의 대립에 기반한 발레리의 이원론은 시를 ‘규칙’으로 축소하면서 시와 문학에 대한 물음을 현상학적 해석으로 전환한다. ‘운문’의 미학적 영역에 합류한다면 ‘산문’도 시의 소재가 될 수있다. 시의 본질은 ‘수’와 ‘척도’의 대칭적 실현에 있으며, 발레리는 여기서 운문의 ‘정화’를 통한 순수시의 구현을 목도한다. 이와 같은관점에서 발레리는 산문시를 정의한다. 발레리에 따를 때, ‘순수한 상태’에서 ‘경이로운 숫자’에 의해서 강화된 ‘언어 속의 언어’의 산물인 『악의 꽃』에는 역사적인 기술이나 정치성, 내러티브에 의존하는그 무엇도 포함되지 않으며, 보들레르의 산문시는 물론, 운문 시에서도 목격되는 ‘산문성’의 경향이 이와 같이 부정된다. 발레리는 말라르메에게서 ‘시의 언어를 강력하고 거의 절대적으로 산문의 언어와구별’하려는 강력한 의도를 발견했다고 말한다. 시는 평범함과 대립하는 긴장에 의해 총체화되기 때문에 ‘지적이고-조조잡하고-세속적인산문 형식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말라르메는 시나 산문의모든 인위적인 경계를 없애고 ‘리듬적 매듭’과 ‘사유의 프리즘 세분’ 의 시학을 인식하는 단일한 ‘산문’으로, 당대 공통적으로 시도되기시작한 산문시에서 나타나는 ‘장르의 혼용’을 지적하였으며, 이는 시가 ‘산문으로 환원할 수 없음’을 주장하고, 산문과 시가 이질적이라고 가정하는 발레리의 견해와는 상충하는 것이다. 산문시의 이론화에 대한 발레리의 효과는 편재한다. 비평의 경향은 전통이나 동시대에서 산문시가 ‘시를 운문시와 경쟁할 수 있도록하기 위해 산문에 시를 도입했다’는 발레리의 핵심적 사유에서 영향을 받는다. 그러나 문제는 산문의 ‘시’ 또는 산문에서의 ‘시’를 ‘시적’ 등급으로 승격시키기 위한 ‘특수한 구절’이 존재하는지 여부를 추려내는 것이 아니라, 담론 전체에서 그 기능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다. 발레리는 말년에 『노트』에서 ‘산문시’를 발견하기 위해 엄청난 양의 글을 실천한 바 있으며 미래의 시적 가능성을 산문시에서 보았다고 할 수 있다.

Le but de cette étude est d’examiner les définitions de la poésie, du vers, de la prose et du poème en prose dans la Poétique de Paul Valéry. À la lumière de « l’épistémologie » du poème en prose, Valéry identifie la source de toutes sortes de malentendus dans le triptyque de poésie - vers - prose. La poétique de Valéry fait une passerelle entre la rhétorique classique et la néo-rhétorique en introduisant d’abord le concept de « figure »(Genette) ou d’« écart »(Riffaterre) en sémiotique. Au centre de l’origine de la sacralisation de la poésie par rapport à la prose ou au « langage ordinaire » et de l’hétérogénéité du langage se trouve le cogito de Valéry qui hérite de la rhétorique classique et renforce la grille des dichotomies : « tout ce qui n’est pas prose est vers. » La poétique de Valéry qui justifie le formalisme du langage définit la poésie comme étant métaphore - harmonie - sensation - rythme - règle - forme - pureté et la prose comme étant communication - raison - brut - ordinaire - grossierté - contenu de l’autre côté, par la simple séparation de la « forme » et du « fond ». L’univers poétique de Valéry, qui consiste à éviter constamment de revenir à la prose par la continuité de la densité et du rythme par les nombres et les images, les motifs et l’harmonie, fait de la « forme » la priorité de tout discours. Valéry affirme que le poème en prose, qui « insère de la poésie dans la prose », aboutit à transgresser la nature de l’art. Ce jugement de valeur envers le poème en prose rejoint la « fonction poétique » de Jakobson, qui assimile le concept de rythme à celui de mètre, et atteint l’aboutissement parfait du dualisme. Si la définition de « rythme=rime » a abouti à identifier la poésie au vers chez Jacobson, et à briser la frontière entre le vers et la poésie chez Valéry, le rythme n’existe alors que dans la poésie. Le dualisme de Valéry fondé sur la confrontation entre poésie et prose, tout en réduisant la poésie à la « règle », déplace la question de la poésie et de la littérature vers l‘herméneutique phénoménologique. S‘il est possible que la prose rejoigne le domaine esthétique du « vers », la « prose » pourrait également devenir un matériau pour la poésie. L’essence de la poésie réside dans la réalisation symétrique du « nombre » et de la « mesure », et ici, Valéry assiste à la réalisation de la poésie pure à travers la « purification » du vers. C‘est à partir de ce point de vue que Valéry tente de définir le poème en prose. Selon lui, Les Fleurs du Mal produit « un langage dans le langage », renforcé par des «nombres merveilleux» à l’état « pur », et qui ne contient rien quant à la description historique, politique ou narrative. Le « prosaïsme » observé dans ses poèmes en prose, ainsi que dans ses poésies en vers se trouve ainsi dénié. Valéry a découvert chez Mallarmé la plus forte intention de tenir « le langage de la poésie toujours fortement, et presque absolument, distinct du langage de la prose ». Il dit que parce que la poésie est totalisée par cette tension opposée à la médiocrité, elle ne peut être une « prose intellectuelle - grossière - profane ». Cependant, Mallarmé a réfléchi à une extension de la poésie, du vers et de la prose, vers une « prose » unique qui supprime toute frontière artificielle entre poésie et prose. Il reconnaît la poétique du « noeud rythmique » et de la « subdivision prismatique de l‘Idée », et, c‘est ce qui est en contradiction avec la vision de Valéry qui affirme que la poésie n’est pas réductible à la prose en supposant qu’elles sont hétérogènes. L’effet de Valéry sur la théorisation de la poésie en prose est omniprésent. La tendance de la critique est influencée par la pensée fondamentale de Valéry selon laquelle le poème en prose « a introduit la poésie dans la prose pour pouvoir rivaliser avec le poème en vers ». Cependant, le problème n’est pas de savoir s’il existe un « passage spécial » pour élever la « poésie » en prose au rang de « poétique », mais plutôt de déterminer sa fonction dans le discours dans son ensemble. Dans ses dernières années, Valéry s’est beaucoup entraînée à écrire pour découvrir le « poème en prose » dans ses Cahiers, et on peut dire qu’il a vu de futures possibilités poétiques dans le poème en pro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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