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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정승진 (성균관대학교)
저널정보
성균관대학교 대동문화연구원 대동문화연구 대동문화연구 제127호
발행연도
2024.9
수록면
297 - 337 (41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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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사례대상인 임진강하류역의 臨津面水利組合과 津南水利組合은 산미증식계획기(1920~1934) 국책사업[토지개량사업]의 산물로서, 당시 조선총독부 산업정책의 방향과 실상을 선명하게 표상하고 있다. 양 조합은 한강하류역의 富平水利組合과 함께 총독부의 야심찬 수리‘개발’ 프로젝트로서 기획ㆍ전시되었지만, 식민지 지역사회에 제대로 자리잡지 못한 채 이른바 ‘不良水利組合’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는 한편으로 식민지당국이 계획한 급속한 압축성장(정책)의 문제점을 노정하는 것이며, 다른 한편으로 현지 농촌사회에 착근하지 못한 개발ㆍ拓植 프로젝트의 특질과 한계를 방증하고 있다. 여기서는 식민지 ‘개발’(사업)이라는 산업사ㆍ정책사 연구의 이면에, 현지 농민의 구체적 삶을 담지하는 지역사회의 관점이 엄존하고 있음을 주목하고 있다. 문제의 관심인 임진강 하류역은 한강의 사례와 같이 한반도 중부의 저명한 常習水害地區[범람원]로서 전통적인 농업ㆍ농촌사뿐 아니라 자연재해[수해]를 둘러싼 생태ㆍ환경사 연구에도 새로운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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