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중국 빈곤층의 경제적 수준과 정신건강의 관계에 대한 다양한 양상들을 확인하기 위하여 중국 빈곤층의 빈곤수준이 우울에 미치는 영향 관계에서 자산의 조절효과를 실증적으로 분석, 규명하고자 하였다.
21세기 중국에서는 급격한 사회변동 및 빈부격차의 심화로 인해 빈곤의 양상이 확연히 변화되고 있다. 특히, 빈부격차의 심화 추세는 빈곤층의 빈곤탈출 가능성을 낮추고 있어 빈곤층에 대한 정책적 관심이 어느 시기보다 더욱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최근 중국 빈곤층의 정신건강 문제도 중국사회의 매우 중요한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빈곤층의 정신건강 문제는 빈곤층의 탈수급, 고용, 빈곤 탈출, 세대 간의 빈곤 대물림 등과도 적극 관련성을 지닌다는 점에서 빈곤층의 근본적인 빈곤 탈출을 위해 빈곤층의 정신건강에 대해 체계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임을 제기하여 준다.
이러한 흐름 하에 중국 정계나 학계도 빈곤층에 대해 적극적 지원방안의 모색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렇지만 빈곤 정책의 방향은 주로 소득지원을 중심으로 한 정책들에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서구국가들에서 빈곤층의 자산지원정책의 괄목할만한 성장에 주목하여, 중국 사회에서도 자산 지원방안에 대한 정책적·학술적 관심이 증가하는 추세이지만 지금까지 관련 연구들의 초점은 대체로 자산 빈곤의 실태 조사 및 이론적 논의 등에 국한되고 있다. 자산이 빈곤층에서 미치는 영향 및 역할에 대한 실증적 분석 접근은 매우 미약한 상황이다.
이상과 같은 선행 연구들의 제한성에 주목하여, 본 연구는 빈곤층에서 자산의 영향과 역할을 파악하고자 하였으며, 이를 통해 중국에서 추진할 자산형성 정책을 뒷받침하는 기초 자료를 마련하기 위한 연구 목적을 수립하였다.
이와 같은 연구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본 연구의 연구문제는 첫째, 중국 빈곤층의 빈곤수준이 우울에 영향을 미치는가? 둘째, 총자산, 부동산,금융자산, 부채의 자산변수들이 중국 빈곤층의 빈곤수준과 우울의 영향 관계에서 조절효과가 있는가?
이상의 연구문제를 분석하기 위해, 본 연구에서는 중국가정패널 2018년도 자료를 분석자료로 활용하였다. 또한, 본 연구는 상대적 빈곤선을 착용하여 2410 빈곤가구를 최종 분석대상으로 SPSS 22.0을 통해 자료를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분석을 통해 확인된 주요한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회귀모델을 통해 중국 빈곤층의 빈곤수준이 우울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에서는 빈곤수준이 우울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빈곤층의 취약한 경제 상태가 우울을 악화시키는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하였다.
둘째, 조절회귀모델을 통해 중국 빈곤층의 빈곤수준과 우울의 관계에서 자산의 조절효과를 분석한 결과에서는 총자산, 금융자산, 부채의 조정 효과가 확인되었다. 이는 빈곤층의 빈곤수준이 높아져도 총자산과 금융자산이 증가하고 부채가 감소하면, 이의 조절 작용으로 우울이 낮아지는 것을 확인될 수 있다.
이상의 연구결과를 기초로 본 연구의 학술적 함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의 학술적 함의는 무엇보다도 자산이 중국 빈곤층의 우울에 미치는 영향을 새롭게 확인하였다는 점에서 주요한 학술적 의의를 지닌다. 둘째, 본 연구에서는 자산의 주요 유형들이 빈곤층 우울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였다는 점에서도 주요한 학술적 의의를 지닌다. 셋째, 본 연구는 전국적인 데이터를 활용하여 이론적 검토를 통해 서술하였고 이에 대한 관계를 실증적으로 분석하였음에 학술적 의미를 지닌다.
이와 같은 본 연구의 정책적 함의를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빈곤층의 우울을 높이는 경제적 요인에서 자산 측면이 강조되어야 함을 시사하였으며, 서구, 등 자산형성 정책들을 참고로 중국의 상황 및 실정에 맞는 적합한 모델의 탐색 및 개발에 정책적 관심과 투자가 필요할 것이다.
둘째, 본 연구에서는 자산 중에서도 특히 금융자산이 빈곤의 부정적 영향 완화에 중요함을 확인하여, 빈곤층의 금융자산 형성 및 부채 감소를 위해 더욱 적극적인 정책적 주목 및 관심이 필요할 것이다.
셋째, 본 연구의 분석결과에서는 중국 빈곤층의 빈곤수준이 여전히 빈곤층의 우울 수준을 작용한 중요한 요소로 나타나, 이는 빈곤층의 자산 형성 뿐 아니라 기존의 소득 보장 정책의 강화가 여전히 중요함을 시사하여 준다. 마지막으로 근본적인 빈곤 탈출을 위해 빈곤층의 여건과 특성, 실제 상황과 결합하여 일련의 심리지원을 제공하여, 빈곤층이 심리건강 개선 및 미래 생활에 대한 자신감과 희망을 높일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