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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키워드
독일의 포스트모더니즘 미술을 대표하는 지그마 폴케(Sigmar Polke)의 작품은 다양한 관점에서 권위와 통념에 대한 위반과 해체를 지향한다. 폴케의 미술 전반을 관통하는 이 해체의 미학은 미술 내적으로는 미술의 전통적 전제들에 대한 도전의 양상으로 나타나며 이는 또한 작가가 속한 사회와 문화에 대한 비판의식의 표출과 긴밀히 연루되어 나타난다. 본 논문은 폴케 미술의 이러한 측면을 세 그룹의 작품군을 통해 분석하였다. 첫 번째로는 폴케의 망점 회화를 미국에서 시작된 팝아트의 비판적 수용의 양상으로 조명하며 동시에 이를 전후 독일 사회의 역사적 기억의 억압에 일조하였던 매스미디어를 통한 욕망의 시뮬라르크를 폭로하고 해체하는 미술 실행으로 해석하였다. 두 번째 작품군은 주변의 기온과 습도에 반응하며 지속적으로 그 이미지가 변화하는 가변적 변형 회화이다. 이 작품들에서 폴케는 한편으로는 사진의 광화학적 메커니즘을 이용하여 회화적 효과를 연출함을 통해 매체의 경계를 허물었으며 다른 한편으로 그 이미지의 끊임없는 변형을 통해 완결된 작품의 개념을 전복한다. 나아가 폴케는 이러한 변형 회화를 역사적 장소나 모티프와 결합시킴을 통해 그 의미가 현재의 조건과 주체의 관점에 따라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역동적 과정으로서의 역사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표현하였다. 마지막으로 폴케는 규준적 범례의 역할을 하였던 지배적 미술양식이나 작품의 전유와 반어적 비틀기를 통해 미술사와 미술계의 통념 또한 전복하였다. 그는 영웅적 대가의 권위와 전후 독일 미술을 지배했던 추상미술에 부여되었던 초월적인 이데올로기를 조롱하며 전후 독일에서 과거사를 외면하고 침묵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편을 제공하였던 추상미술에 숨겨진 정치적 이데올로기를 폭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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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I. 들어가는 말
- II. 망점 회화 -‘ 시뮬라크르’의 해체
- Ⅲ. 변형 회화 - 끝없는 과정으로서의 역사의 이미지
- Ⅳ. 패러디와 반어를 통한 미술사의 탈신화
- V. 맺음말
- 참고문헌
- 국문초록
- Abstr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