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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키워드
天下無道의 상황을 어떻게 타개하여 춘추 전국시대의 오랜 전쟁을 종식하고 천하 통일을 이룰 것인가 하는 것은 제자백가의 공통적인 문제의식이었지만 오직 장자만은 사회ㆍ정치적인 문제보다는 어떠한 사회적인 구속에도 속박되지 않는 개인적 삶의 유희적 차원과 정신적인 내면의 자유를 추구했다는 것이 기존의 일반적인 장자 이해였다. 그런데 강신주의 『장자 : 타자와의 소통과 주체의 변형』은 ‘소통’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장자』를 재구성하여 『장자』이해의 새로운 통로를 보여주고 있다. 후대에 대사상가로 추앙된 ‘壯子’가 아닌 인간 ‘莊周’의 삶을 조명해볼 때, 장주의 가장 핵심적인 문제의식은 바로 현실세계 속에서의 ‘타자와의 소통’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필자는 이 논지를 따라 비판적으로 검토하면서, 저자가 말하는 장자의 ‘타자와의 소통’은 삶의 세계 안에서 유사한 욕망구조를 가진 사람들이라는 구체적인 타자와 조우할 때는 한계에 부딪치고 만다는 역설적인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는 점을 지적하였다. 따라서 장자가 구축하고자 했다는 소통의 논리는 삶의 세계 속에서 불가능하며 무의미한 소통으로 낙착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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