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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현대문학회 한국현대문학연구 한국현대문학연구 제50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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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록·키워드

    이 글은 1990년대 초 문학에서 내면성이 헤게모니를 구축해가는 과정과 그 가운데 배제 · 축소된 문학적 경향(김영현의 소설), 그리고 그것이 은폐하고 있었던 권력의 작동 방식을 가시화한 반담론으로서의 또 다른 문학적 경향(장정일의 소설)을 살펴본다. 1980년대 문학에 대한 대타 의식과 그것을 극복해야 한다는 조급함 속에서 1990년대 비평은 문학적 진정성이라는 가치 개념을 주체의 ‘본질적인’ 내면을 재현하는 문학적 양상에서 발견하려 했다. 이때 이념(외부현실) 대 문학(개인의 내면)이라는 이분법에 의해 구성된 문학적 진정성은 문학의 자기동일성에 바탕을 둔 문학주의로 환원되었다.
    김영현의 소설에서는 1990년대 초 비평이 강조한 개인 주체의 내면과 사뭇 다른 종류의 내면이 소설적으로 구현되는 양상을 살펴볼 수 있다. 여기서의 내면은 주체의 내부에 이미 존재하는 어떤 공간이 아닌, 서사를 서술하는 행위를 통해 창출되는 내면이다. 그러나 김영현의 소설은 이후 1990년대 문학의 범주로부터 배제 · 축소되었다. 한편 장정일의 소설 텍스트는 주체의 내면을 본질적인 것으로 규정하는 담론이 ‘환영’임을 메타텍스트적인 방식으로 해부해 보여준다. 아울러 문학적 진정성 역시 문학의 ‘본질’ 또는 문학이 추구해야할 ‘본질적인’ 가치가 아닌 담론적 효과로 나타나는 것일 뿐임을 폭로한다. 패러디를 통한 수행적 글쓰기는 그러한 문학적 진정성의 ‘환영’과 이데올로기를 거듭 전복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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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CI(KEPA) : I410-ECN-0101-2017-810-0020393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