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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키워드
1998년 아시아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인도네시아는 경제적으로 개방되었을 뿐만 아니라 정치적으로도 민주화를 이룩했다. 인도네시아는 지자체의 장에서부터 대통령까지 직선제로 선출하는 제도적 민주화를 성취했을 뿐만 아니라 이슬람이 아닌 다른 종교와 소수종족에 관해 일정부분 다양성과 관용이 용인되는, 민주주의와 이슬람이 공존하는 대표적 국가로 여겨졌다. 하지만 2017년 자카르타 주지사 선거에서 나타난 종교와 소수종족에 대한 불관용(intolerance)은 인도네시아 민주주의의 취약성을 드러내 보여줌과 동시에 자유주의가 동반되지 않는 인도네시아 민주주의의 변화에 대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2017년 전반기에 있었던 자카르타 주지사 선거는 정치, 경제, 사회문화적인 측면에서 자카르타가 인도네시아의 축소판인 만큼, 복잡한 인도네시아 정치의 핵심 쟁점을 축약해서 보여준다. 예컨대, 무슬림 다수 사회에서의 기독교-화인 정치인의 종교적-인종적 대립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민주주의와 관용, 자카르타 주지사의 정치적 중요성, 2019년 대선의 대리전, 개혁적 신진세력과 기성세력의 대결 등 주요한 정치 사안을 포함하고 있다. 본 연구는 2017년 자카르타 주지사 선거의 다양한 양상을 ‘신성모독’, ‘탈-진실(post-truth)’, ‘정체성 정치’라는 세 가지 화두를 중심으로 분석하고, 더불어 인도네시아 정치에서 ‘대중동원’의 중요성에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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