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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학회 한국여성학 한국여성학 제35권 제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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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록·키워드

    이 연구는 유례없는 경제위기가 한국사회를 관통했던 1998년에서 2002년 사이에 최종 학교를 졸업한 여성의 일자리 이력을 기술함으로써 위기와 여성노동, 그리고 여성노동시장 구조 간 동태적 관계를 분석한다. 1990년대 말 경제적 비상 국면에서 여성의 임금노동에 대한 요구가 증가했고, 이는 위기 전부터 고조되어 온 성평등 요구와 상호상승작용을 일으키며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를 일반화했다. 또한, 확대된 고등교육 기회와 노동시장 참여로 여성의 전문직 및 대기업 진입이 이전에 비해 증가했다. 다른 한편 경제위기는 기업의 여성과 결부된(gendered) 구조조정 및 저비용 정책을 재정당화함으로써 위기 후 노동시장의 젠더 분절이 심화되는 모멘텀을 제공했다. 취업이 보편화된 여성 노동자 내부에 이질화가 진행된 맥락이다. 이 연구는 이러한 모순적 힘이 충돌하는 특정 국면이 여성 노동의 이력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다. 뿐만 아니라, 위기 시점 및 그 후 노동시장의 변화와 개인 노동이력의 전개가 시간적으로 일치되는 집단의 누적경험을 분석하여 해당 기간 노동시장의 구조 변화를 유추한다. 구체적으로 배열분석과 군집분석을 사용해 취업이력과 고용지위 이력을 각기 네 가지 형태로 유형화했다. 전자를 통해서는 위기 국면에서 여성 신규 졸업자의 노동시장 참여가 보편적 규범으로 정착했음을 입증했으며, 후자를 통해서는 고용형태와 기업규모에 따라 성별화된 노동시장의 중첩적 불평등 구조를 밝혔다. 또한, 취업이력-고용지위이력 두 차원의 교차분석 결과를 통해 정규직형 노동이력과 고용유지 간의 체계적 상관관계를 드러냄으로써 젠더화된 일자리 질이 여성경력단절과 긴밀히 연계됨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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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CI(KEPA) : I410-ECN-0101-2019-337-000551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