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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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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암어문학회 돈암어문학 돈암어문학 제45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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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록·키워드

    치매에 의한 죽음은 여타의 죽음보다 그 타자화의 양상이 더 뚜렷하다. 이 죽음은 인지능력을 잃은 당사자 자신이 아니라 주변인에 의해서 대리적으로 인식됨으로써 그 의미가 왜곡될 가능성을 내포한다. 이 문제를 주제로 하는 치매서사는 서사 방식에 따라 두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유형은 치매인의 죽음을 객체화하는 인식 태도를 주된 서사로 하는 작품으로, 김경욱의 〈천국의 문〉, 정소현의 〈품위 있는 삶-110세 보험〉, 이승우의 〈방〉이 있다. 이 작품들은 당사자 주체의 심리를 다루는 대부분의 노년소설과 달리 치매에 대한 두려움 등 주변인의 심리에 서술의 초점이 놓인다. 그래서 치매 환자의 삶의 모습으로서 이야기 정체성이 나타나지 않고, 치매인의 죽음은 객체화된 죽음으로 나타나며, 이에 대한 주변인의 죄책감이 제시되는 서사적 특징을 지닌다.
    둘째 유형은 치매인의 죽음을 그 당사자의 관점에서 주체화하여 이해하는 인식 태도에 초점을 맞춘 작품으로, 조경란의 〈달팽이에게〉, 박완서의 〈해산바가지〉, 박범신의 〈당신-꽃잎보다 붉던〉이 있다. 이 작품들은 치매인의 이야기 정체성이 주된 서사로 강조되는데, 그에 따라 치매 환자의 죽음은 주체화를 통해 ‘존엄한 죽음’으로 완성된다. 이러한 서사 방식을 통해 작가의 생사관, 즉 ‘죽음’의 의미가 나아가야 할 윤리적 방향이 보다 직접적으로 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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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CI(KEPA) : I410-ECN-151-24-02-0900747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