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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키워드
이 논문은 변화하는 국제질서 속에서 국제정세 지배담론을 비판하고, 정동 정치, 취약성, 주권을 통해 국제정세를 다르게 상상할 가능성을 탐구한다. 다중 재난 시대가 도래하면서 국제정세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현재 통용되는 국제정세 담론은 강대국 간 패권 경쟁과 위기 서사를 중심으로 국제관계를 설명한다. 하지만 이러한 담론은 국민국가 중심의 지정학적 사고에 갇혀, 국제질서의 다층성과 다원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 그 결과, 신자유주의 체제에서 불안정을 겪는 사람들의 보호 요구가 국가안보 문제로 환원되고, 평화로운 국제질서와 자유롭고 평등한 사회를 지향하는 해방적 실천은 은폐된다. 이 논문은 사라 아메드의 정동 정치 개념을 활용해 통제력을 상실하고 있는 세계에서 위기 서사가 어떻게 공포를 생산하고 이를 통해 생명정치적 통치 권력을 강화하는지 분석한다. 또한 자크 데리다의 자기면역과 주디스 버틀러의 취약성 개념에 기초해 국민국가와 주권의 아포리아를 비판하고, 그 아포리아를 자유와 평등을 실현하는 방향으로 역전시킬 돌봄 정치의 가능성을 논의한다. 이러한 논의를 바탕으로, 이 논문은 더 나은 변화를 향한 해방적 실천을 담론장에 기입하는 담론 투쟁으로 국제정세를 새롭게 상상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본문·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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