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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저자정보
(고려대학교)
저널정보
한국비평문학회 비평문학 비평문학 제9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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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록·키워드

    본 연구는 근대계몽기와 일제강점기 한국 여성을 대상으로 한 교육 이념의 변화를 탐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연구의 대상은 근대 최초의 여성용 교과서인 장지연의 『녀독본』(1908)과 일제강점기 마지막 여성용 교과서이자 조선총독부 공식 교과서인 『중등교육여자조선어독본』(1936)이다. 연구는 이 시기 ‘여성’의 개념이 사회정치적 맥락의 영향을 받아 어떻게 다르게 구성되었는지 살펴보는 것으로 시작된다.
    근대계몽기 여성 교육은 구국사상과 접목되어 가족과 사회 내 여성의 희생적이고 헌신적인 역할이 강조되었다. 이는 한국 여성의 애국심과 민족정체성을 함양하기 위한 것이었다. 반면 일제강점기에는 ‘양처현모’라는 이념을 통해 여성의 역할을 재정의하였다. 이 시기 교육은 순종적이고 가사에 전념하며 일제에 충성하는 여성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두 텍스트의 비교를 통해 근대계몽기 여성의 적극적이고 민족주의적 역할에서 일제강점기 수동적이고 가정적인 역할로의 전환이 확연히 드러나게 된다.
    본 연구에서는 또한 가족 내 여성의 고정된 성역할과 도덕적 모범에 대한 지속적인 강조와 같은 두 시대 사이의 공통점을 논의하는 동시에 이러한 교육 이념의 근본적인 목적에 있어서 중요한 차이점을 지적하고자 하였다. 여성 교육 담론은 일관된 한계와 연속성을 보이면서도 각 시기마다 지배 세력의 목적에 부합하도록 목표와 방법이 근본적으로 변형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사회에서 여성의 역할에 대한 개념과 이념 주입을 위한 도구로서의 교육의 기능에 대한 광범위한 변화를 반영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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