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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키워드
버틀러는 우리의 젠더가 사회적 규범과 맺고 있는 불가분의 관계에 주목하면서, 젠더를 보유하거나 구성하는 과정은 그것을 ‘허무는 일’과 같다고 이야기한다. ‘나’가 완전하게 주인일 수 없는 사회성으로 인해 젠더가 형성된다면, 이는 이미 주체에게 ‘박탈’된 어떤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우리의 젠더는 서로에 의해 구성되고 서로에 의해 허물어진다.
본고는 젠더 구성의 사회적이고도 관계적인 측면을 프랑스의 퀴어 영화 감독인 셀린 시아마의 작품들을 통해 살펴볼 것이다.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2019)으로 퀴어 영화계를 넘어 전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된 시아마 감독의 ‘성장 삼부작’ 중 <톰보이>(2007)와 <워터 릴리즈>(2011)를 중심으로 사회적 질서와 타인과의 관계가 어떻게 성장기의 퀴어 정체성을 구성하고 또 ‘허물어’ 가는지를 고찰하고자 한다. <톰보이>가 이제 막 십 대에 들어선 아이의 젠더비순응을 주제로 하고 있다면, <워터 릴리즈>는 사춘기 아이들의 ‘첫 경험’이라는 통과의례를 중심으로 젠더 규범의 불안정성을 문제시한다. 두 작품은 모두 젠더 규제가 주체의 성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초점을 맞추기에 유의미하다. 시아마의 성장 서사들은 퀴어 욕망을 지닌 아이들의 ‘상호얽힘’이라는 과정을 이분법의 한계를 넘어-그 틈을 모색하며-재현하려 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행보라고 볼 수 있다. 시아마의 논-바이너리 세계 속에서 ‘모호’하고 ‘변화가능한’ 젠더는 성장의 필수 조건이다.
본고는 젠더 구성의 사회적이고도 관계적인 측면을 프랑스의 퀴어 영화 감독인 셀린 시아마의 작품들을 통해 살펴볼 것이다.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2019)으로 퀴어 영화계를 넘어 전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된 시아마 감독의 ‘성장 삼부작’ 중 <톰보이>(2007)와 <워터 릴리즈>(2011)를 중심으로 사회적 질서와 타인과의 관계가 어떻게 성장기의 퀴어 정체성을 구성하고 또 ‘허물어’ 가는지를 고찰하고자 한다. <톰보이>가 이제 막 십 대에 들어선 아이의 젠더비순응을 주제로 하고 있다면, <워터 릴리즈>는 사춘기 아이들의 ‘첫 경험’이라는 통과의례를 중심으로 젠더 규범의 불안정성을 문제시한다. 두 작품은 모두 젠더 규제가 주체의 성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초점을 맞추기에 유의미하다. 시아마의 성장 서사들은 퀴어 욕망을 지닌 아이들의 ‘상호얽힘’이라는 과정을 이분법의 한계를 넘어-그 틈을 모색하며-재현하려 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행보라고 볼 수 있다. 시아마의 논-바이너리 세계 속에서 ‘모호’하고 ‘변화가능한’ 젠더는 성장의 필수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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