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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키워드
본 연구는 1980년대 최승자 시에 드러나는 다양한 말하기 양상을 복합적이고 역설적인 시적 공간이라 할 수 있는 헤테로토피아를 통해 살핀다. 이 시기 그의 시는 결여와 상실로서의 내면적 결핍과 모순적 시대에 대한 저항을 중얼거림, 언어 해체 그리고 침묵이라는 ‘언어의 탈장소성’을 통해 구현하고 있다.
‘아무도 없는’ 집이나 방과 같은 ‘부재’의 장소에서는 폭압적인 현실의 질서 속에서 ‘정상적인’ 관계를 맺지 못하는 주체들의 ‘중얼거림’이 되풀이된다. 또한 통사법뿐만 아니라 어떤 장소로도 규명하기 불가능한 언어는 기존 의미와 서정을 ‘해체’하며 새로운 담론을 생성한다. 무엇보다 언어의 경계를 무화시키는 헤테로토피아는 세계의 모순과 이성적 질서를 넘어 합리적인 사고나 논리적인 구조로는 설명할 수 없는 부조리한 세계에 던지는 오랜 ‘침묵’의 실천이기도 하다.
헤테로토피아가 한 시대의 이질적 특성을 담아낸다는 점에서 그것은 현실의 주체에 대한 이해이기도 하다. 최승자 시의 힘이 폭압적 시대와 가난한 주체를 외면하지 않고 그것을 직시함에서 나온 것이라면, 경계를 해체하고 넘으며 새로운 경계로 나아가려는 헤테로토피아는 저항과 탈출구로서 그의 시를 해석하는 또 다른 방법론이 될 것이다.
‘아무도 없는’ 집이나 방과 같은 ‘부재’의 장소에서는 폭압적인 현실의 질서 속에서 ‘정상적인’ 관계를 맺지 못하는 주체들의 ‘중얼거림’이 되풀이된다. 또한 통사법뿐만 아니라 어떤 장소로도 규명하기 불가능한 언어는 기존 의미와 서정을 ‘해체’하며 새로운 담론을 생성한다. 무엇보다 언어의 경계를 무화시키는 헤테로토피아는 세계의 모순과 이성적 질서를 넘어 합리적인 사고나 논리적인 구조로는 설명할 수 없는 부조리한 세계에 던지는 오랜 ‘침묵’의 실천이기도 하다.
헤테로토피아가 한 시대의 이질적 특성을 담아낸다는 점에서 그것은 현실의 주체에 대한 이해이기도 하다. 최승자 시의 힘이 폭압적 시대와 가난한 주체를 외면하지 않고 그것을 직시함에서 나온 것이라면, 경계를 해체하고 넘으며 새로운 경계로 나아가려는 헤테로토피아는 저항과 탈출구로서 그의 시를 해석하는 또 다른 방법론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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