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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키워드
이 논문은 한국 사회 운동의 정치적 주체를 대표하는 개념인 ‘민중’에 관한 선행 연구를 토대로, 오늘의 민중신학이 나아갈 방향을 설정하는 데 필요한 몇 가지 주제를 논의한다. 최근 강인철은 방대한 조사와 연구를 통해 민중 개념과 담론의 역사를 두 권의 책으로 엮어냈다. 그 연구는 ‘민중’ 개념을 중심으로 한국의 현대 지성사 전반을 돌아볼 수 있는 개념 지도를 제공하며, 거시적인 안목으로 시대와 함께한 한국 민중연구의 경로를 파악하도록 돕는다. 이 글은 이 두 책의 내용과 문제의식을 살펴보고, 민중론의 역사가 오늘의 민중 신학에 던지는 과제를 논의한다. 그것은 ‘인류세’라는 총체적 파국 앞에서 민중 담론의 두 핵심 기의인 ‘주체와 저항’의 요소를 재구성하는 방식에 관한 모색이다. 먼저 두 책이 그려내고 있는 한국 민중론의 역사와 내용을 요약한 후, 여기서 도출되는 논제를 세 가지로 간추려서 하나씩 토론한다. 첫째, 지난 한 세대 가까이 민중 연구의 비평학적 패러다임으로 기능했던 탈근대주의 담론의 성격을 검토하는 방식으로 ‘보편성’의 의미를 재평가하는 것. 둘째, 생태적 전환의 과제를 담당할 ‘주체성’의 내용을 새롭게 설정하는 것. 셋째, ‘저항’의 성격과 동력을 신학적으로 해석하여 민중 형성론의 관점에서 민중 ‘영성’을 제안하는 것이다.
본문·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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