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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학교(성심교정) 인간학연구소 인간연구 인간연구 제5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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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논문은 청나라의 경학자 공광삼(孔廣森, 1752~1786)이 『공양춘추경전통의(公羊春秋經傳通義)』에서 “삼과구지(三科九旨)”에 대해 새롭게 해석한 내용과 그 사상적 함의를 고찰한다. 공광삼은 하휴(何休, 129~182), 동중서(董仲舒, B.C.179~B.C.104) 등의 해석 전통을 계승하는 한편, 독창적인 해석을 제시하여 “삼과(三科)”를 “천도(天道)”, “왕법(王法)”, “인정(人情)”으로 나누었으며, 이를 강(綱)으로 삼아 “시(時) · 월(月) · 일(日)”과 “기(譏) · 폄(貶) · 절(絕)” 및 “존(尊), 친(親), 현(賢)”이라는 아홉 가지 구체적인 지의(旨意)와 연결시켰다. 공광삼은 『춘추』 경문의 세밀한 분석을 통해 “삼과구지”에 새로운 해석의 차원을 부여했다. 그는 “천도(天道)”를 『춘추』 가 기록한 시서(時序)의 예법적 근거로 보고, 천명과 질서의 불가침성을 드러냈다. “왕법(王法)”은 덕행을 잃은 자의 행동을 비판하고, 군신(君臣) 간의 관계를 명확히 하여 통치 질서의 정의(正義)를 유지하고자 하는 의도를 담고 있다. “인정(人情)”은 존비(尊卑)의 윤리와 가족애를 강조하며, 예제(禮製)와 인성(人性)의 조화를 중시했다. “인정(人情)” 측면에서 공광삼은 “친친(親親)”과 “존존(尊尊)”을 중시하는데, 혈족 간의 정과 존비(尊卑)는 모두 예법에 부합해야 하고, 인(仁)과 의(義)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공광삼이 『공양춘추경전통의』에서 “삼과구지”에 대해 새롭게 해석한 것은 전통 공양학을 계승한 동시에 유가 의리(義理)에 대한 그의 혁신적 발상을 나타내며, 『춘추』에 보다 풍부한 도덕적 교화와 정치 윤리적 함의를 부여한 것이다. 이러한 해석은 한대 공양학의 이론적 정수를 융합했을 뿐만 아니라, 공광삼의 독특한 “경사합일(經史合一)” 사상을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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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CI(KEPA) : I410-151-25-02-091264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