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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키워드
본 연구는 1965년 한·일국교정상화 전후 국가 정체성 형성에서 전쟁영화인 〈돌아오지 않는 해병〉(1963)과 만주액션영화인 〈불붙는 대륙〉(1965)에 투사된 정치적 수사학을 살피고자 한다. 문화상품으로서 영화는 이데올로기 혹은 대중의 욕망만으로 채울 수 없다. 그러기에 영화는 지배담론과 저항담론의 중층적으로 결합된 수사학의 체계라고 할 수 있다. 두 영화는 전장의 스펙터클, 적대의 재현양상, 적대에 의한 아버지의 죽음, 전장의 고아 소녀, 군인을 통한 유사가족 형성 등 많은 유사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두 영화의 대립구도는 차이가 있다. 〈돌아오지 않는 해병〉은 ‘남한과 북한’의 구도이다. 반면, 〈불붙는 대륙〉의 ‘남한과 제국주의 일본’의 대립이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아버지로 제시된 강지석은 갱생과 내치의 문제와 관련되어 있다. 또한 가난으로 죽은 어머니도 관련이 있다. 〈불붙는 대륙〉의 아버지는 1965년 지배담론이 이야기하는 아버지 상과 일치한다. 그렇다면 〈불붙는 대륙〉의 대립구도는 일본을 제국주의에 한정한 것이다. 1965년 지배담론은 적대로서 제국주의 일본을 설정하여 민족의 정당성을 획득하고, 현재 일본과는 협력하여 가난에서 벗어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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