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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키워드
영화가 장치이자 매체로서 지니는 사실과 허구, 현실과 재현, 기호와 참조 사이의 긴장은 페미니즘 이론 그리고 다큐멘터리의 핵심적인 문제의식이었다. 이 긴장에 대한 논쟁은 각각의 영역을 비판적으로 발전시키고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게 했다. 트린 T. 민하는 영화의 매체적 잠재력을 적극 활용하여 이 논쟁에 답했다. 고국 베트남에 대한 그의 첫 번째 작품 〈그녀의 이름은 베트남〉은 탈프레임화 이미지를 통해 다큐멘터리의 사진적 리얼리즘을 극복하고, 이미지 생산 과정 자체에 의문을 제기한다.
프레임은 이미지의 시작과 끝이다. 프레임은 이미지를 세계로부터 분리하고 고정시키는 동시에 그 둘을 매개한다. 프레임의 이러한 이중성은 시각예술에서 이 재현 행위 자체가 얼마나 투명하고 객관적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포함하기 시작했고, 탈프레임화 작업으로 이어졌다. 탈프레임화는 프레임 밖, 즉 외화면을 활성화시키는 작업이다. 이때 프레임은 더 이상 이미지에 대한 확실한 지표로 기능하지 않는다. 탈프레임화에서 프레임은 자기 자신을 언제든 무력화시킬 수 있는 양면성을 통해 재현의 한계와 가능성을 새롭게 조명한다. 영화 이미지에서 탈프레임화는 더욱 역동적이다. 영화 이미지는 운동 중인 대상을 프레임 안에 담는다는 점에서 외화면과 끊임없이 관계한다. 뿐만 아니라 영화 이미지는 몽타주에 의해 연쇄된다는 점에서 탈프레임화는 단일 프레임뿐만 아니라 프레임과 프레임 사이에서도 발생한다. 이는 이 이미지 실험이 단순한 화면 안팎의 경계를 허물거나 확장하는데 그치지 않고, 시간적·공간적 차원 모두에서 새로운 의미를 생성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는 트린 T. 민하의 다큐멘터리 〈그녀의 이름은 베트남〉을 중심으로, 탈프레임화가 고착화된 재현 규범을 해체하고 새로운 의미를 생성하는 방식에 주목한다. 영화 속 베트남 디아스포라 여성들은 하나의 언어와 맥락으로 설명될 수 없는 혼성화된 문화적 위치를 차지한다. 이들은 분단 이후 베트남 사회에서 여성이라는 이유로 또 다른 억압을 감내해야 했고, 고국을 떠나서는 미국 주류 문화와 고국의 유산 사이에서 이중화된 정체성을 형성할 수밖에 없었다. 작품 속 탈프레임화 이미지는 실재와 허구, 원본과 번역을 넘나드는 형식적 실험을 경유해, 하나의 이미지로 환원되지 않는 여성 주체들의 이야기를 다층적으로 재구성한다. 이 과정에서 프레임은 이미지를 끝을 결정하는 틀이 아닌 그 경계 밖으로 배제되던, 혹은 재현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것들의 새로운 시작점이 된다. 재현의 규범으로부터 단절되는 각각의 순간들은 관객에게 이미지를 사유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안한다. 궁극적으로 이는 단순히 외부 세계를 재현하려는 시도를 넘어 영화 매체에 대한 자기 반영적 이미지가 된다. 〈그녀의 이름은 베트남〉의 탈프레임화 이미지는 영화적 재현이 단순히 현실의 복제가 아니라 새로운 현실의 창출이라는 점을 강력하게 상기시키며, 영화를 포함한 현대의 시각 매체들이 지속적으로 자신의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는 미학적 ․ 정치적 지표이다.
프레임은 이미지의 시작과 끝이다. 프레임은 이미지를 세계로부터 분리하고 고정시키는 동시에 그 둘을 매개한다. 프레임의 이러한 이중성은 시각예술에서 이 재현 행위 자체가 얼마나 투명하고 객관적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포함하기 시작했고, 탈프레임화 작업으로 이어졌다. 탈프레임화는 프레임 밖, 즉 외화면을 활성화시키는 작업이다. 이때 프레임은 더 이상 이미지에 대한 확실한 지표로 기능하지 않는다. 탈프레임화에서 프레임은 자기 자신을 언제든 무력화시킬 수 있는 양면성을 통해 재현의 한계와 가능성을 새롭게 조명한다. 영화 이미지에서 탈프레임화는 더욱 역동적이다. 영화 이미지는 운동 중인 대상을 프레임 안에 담는다는 점에서 외화면과 끊임없이 관계한다. 뿐만 아니라 영화 이미지는 몽타주에 의해 연쇄된다는 점에서 탈프레임화는 단일 프레임뿐만 아니라 프레임과 프레임 사이에서도 발생한다. 이는 이 이미지 실험이 단순한 화면 안팎의 경계를 허물거나 확장하는데 그치지 않고, 시간적·공간적 차원 모두에서 새로운 의미를 생성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는 트린 T. 민하의 다큐멘터리 〈그녀의 이름은 베트남〉을 중심으로, 탈프레임화가 고착화된 재현 규범을 해체하고 새로운 의미를 생성하는 방식에 주목한다. 영화 속 베트남 디아스포라 여성들은 하나의 언어와 맥락으로 설명될 수 없는 혼성화된 문화적 위치를 차지한다. 이들은 분단 이후 베트남 사회에서 여성이라는 이유로 또 다른 억압을 감내해야 했고, 고국을 떠나서는 미국 주류 문화와 고국의 유산 사이에서 이중화된 정체성을 형성할 수밖에 없었다. 작품 속 탈프레임화 이미지는 실재와 허구, 원본과 번역을 넘나드는 형식적 실험을 경유해, 하나의 이미지로 환원되지 않는 여성 주체들의 이야기를 다층적으로 재구성한다. 이 과정에서 프레임은 이미지를 끝을 결정하는 틀이 아닌 그 경계 밖으로 배제되던, 혹은 재현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것들의 새로운 시작점이 된다. 재현의 규범으로부터 단절되는 각각의 순간들은 관객에게 이미지를 사유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안한다. 궁극적으로 이는 단순히 외부 세계를 재현하려는 시도를 넘어 영화 매체에 대한 자기 반영적 이미지가 된다. 〈그녀의 이름은 베트남〉의 탈프레임화 이미지는 영화적 재현이 단순히 현실의 복제가 아니라 새로운 현실의 창출이라는 점을 강력하게 상기시키며, 영화를 포함한 현대의 시각 매체들이 지속적으로 자신의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는 미학적 ․ 정치적 지표이다.
본문·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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