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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주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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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학교 영상미디어센터 씨네포럼 씨네포럼 제4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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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록·키워드

    삶과 죽음이 하나이듯이 기억과 망각도 별개가 아니다. 인간은 누구나 살아가면서 죽어가고, 기억하면서 망각한다. 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 그래서 삶, 죽음, 기억, 망각은 영화의 오래된 소재들이기도 하다.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감독의 〈메모리아(Memoria)〉(2021)는 일상적인 기억의 터에서 음원이나 실체가 불명확한 소리(풍경)와 관련된 기억의 자취와 흔적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리고 있다. 이 논문은 〈메모리아〉를 분석대상으로 선정해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기억의 터에서 불가피하게 인위적으로 구성되는 기억의 논제를 기억의 물화의 과정과 결과가 갖는 함의를 바탕으로 탐구하고자 했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메모리아〉의 주요 영화적 공간인 일상의 기억의 터에서 들려오는 미지의 소리는 청음 안테나의 역할을 하는 제시카 홀랜드의 기억이 기억의 저장장치 역할을 하는 에르난 베도야(청년과 중년 모두)에 의해 발신된 것이다. 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소리풍경의 기억은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도구적 이성의 산물이자 상품으로서의 기억의 가치를 제고하는 물화된 기억이다.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감독은 실체가 불분명한 소리풍경의 기억을 통해 자본(잉여)이 창출하는 물질문명의 물화에 대한 욕망과 이로 인해 야기되는 불안과 소외의 심각성을 비판하고 있다. 이 논문은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는 기억 행위의 의미를 탐구했다는데 점에 연구의의를 두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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