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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저자정보
(연세대학교)
저널정보
한국만화애니메이션학회 만화애니메이션 연구 만화애니메이션연구 통권 제77호, 202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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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록·키워드

    본 연구는 한국 독립 애니메이션의 파고를 되돌아보며, 독립 애니메이션의 자율성에 대해 질문하며 출발하였다. 본 연구는 1990년대 독립 애니메이션 장의 발생과 형성 시기에 주목하고, 한국 독립 애니메이션이 발생 당시 어떠한 구조로 형성되었는지 파악하여 분석하고자 하였다. 장을 파악하기 위한 이론적 틀로서 사회과학자 피에르 부르디외의 장이론을 접목하였다. 본고는 장의 핵심 행위자들을 각각 1) 작품을 생산하는 행위자, 2) 작품의 가치를 생산하는 행위자로 나누어, 전자는 작품을 직접적으로 생산하는 생산자, 후자는 작품 생산에 간접적으로 기여하는 제도기관과 담론장을 중심으로 1990년대 형성 과정을 파악하여 장의 전체 구조를 식별하고자 하였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1980년대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독립 애니메이션의 생산자들은 1990년대가 되면 한 축은 시민 주도의 민주화 운동, 다른 축으로는 국가 주도의 핵심 수출 산업이라는 서로 다른 위치에 놓인 생산자들로부터 출발했다. 1990년대 후반 정부 정책 기조가 변화하면서 애니메이션 학과와 기관들이 설립되고 독립된 상영처와 창작 지원 제도 또한 구축된다. 특히 신설된 만화애니메이션 학과는 기법적으로 다양한 실험을 보여줄 수 있는 새로운 생산자들을 성장시켰다. 1990년대 장을 자율적으로 발생 · 유지시킬 수 있는 핵심 생산자들이 모두 등장하여 장이 형성되기 시작했지만, 비평적 담론장은 상대적으로 제대로 형성되지 못하였다.
    독립 애니메이션이란 무엇인가에 관한 본질적인 질문이 장을 발생 · 유지 시킬 수 있지만, 이 질문은 산업이 아닌 예술로서 애니메이션이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무엇이 좋은 작품인가에 관한 부차적인 질문들을 요한다. 그러나 독립 애니메이션 장에서 담론장은 제대로 형성되지 못하였고, 이러한 구조에서는 하나의 예술 장에서 필요한 본질적인 질문들과 모더니즘적인 자의식이 성장하기 쉽지 않다. 장 내의 고유한 자본을 형성하기에 어려운 구조로 발생하였기에, 독립 애니메이션 장의 자율성은 상대적으로 낮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산업 장을 비롯한 외부 장의 논리가 장 내의 규칙으로 통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독립 애니메이션 장이 개별 예술 장으로서 보다 높은 자율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비평적인 담론장이 성장할 필요가 있다. 장의 핵심 질문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며, 독립 애니메이션이란 무엇인가에 관해 행위자들이 충분히 논할 수 있을 때 장은 안정적으로 지형을 구축하고 자율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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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CI(KEPA) : I410-151-25-02-0921168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