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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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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학교)
저널정보
한국현대소설학회 현대소설연구 현대소설연구 제9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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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록·키워드

    이 논문은 일제 말기 김남천 소설에 나타난 바다의 표상을 통해 식민지 지배 담론에 대응하는 작가의 태도와 창작 방법이 지닌 의미를 고찰하는 데 목적을 둔다. 지금까지 김남천 소설 속 공간에 대한 연구는 주로 경성이나 성천에 집중되었다. 이 연구에서는 해수욕장을 주요 사건의 배경으로 설정한 김남천의 소설이 일제 말기에 집중적으로 발표되었던 정황에 착안하여, 「세기의 화문」, 「바다로 간다」, 「낭비」를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그리고 제국의 식민지 개발에 깃든 자본주의적 가부장제의 논리가 조선의 사회와 문화에 미친 영향을 구체적으로 드러내는 작가의 의도를 고찰했다.
    김남천은 세 편의 소설에서 식민지 조선인이 타인의 욕망을 모방하며 억압당했던 상태와 자연-바다가 자본 축적의 수단으로 이용당했던 정황을 겹쳐 놓았다. 그리고 그는 인간이 바다를 투기나 관광 자원으로 전유하는 상황, 인간이 바다 그 자체를 응시하고 감각하는 행위, 자연이 인간에게 미치는 감정과 욕망의 변화를 구체화했다. 김남천 소설에서 주체화나 자기 해방의 원동력이 되어 주었던 바다는 1940년대에 이르러 낭비와 부재의식의 공간으로 변화한다. 바다에 대한 작가의 인식은 국민정신총동원의 정신과 불화한다. 바다의 풍속을 형상화한 일제 말기 김남천의 소설은, 일상성과 시사성을 문학에 투영하여 대중의 비판력과 정서를 배양하고자 했던 작가적 의지를 실천한 사례로서 의미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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