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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키워드
본 연구는 『송사』의 「외국열전」에서 정안국을 ‘마한지종(馬韓之種)’, ‘마한지지(馬韓之地)’, ‘경해지표(鯨海之表)’로 전하고 있는 점에 주목하여, 그 위치를 추적해 본 연구이다. 당시의 국제정세와 송나라와의 관계, 말무역로 등을 고찰하였다. 오대십국을 통일한 송나라는 이전 왕조에서 요나라에게 할양한 연운16주를 되찾기 위하여 요나라와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그러나 자국의 힘 만으로는 요나라를 당할 수 없었기 때문에 당시 동북방에 있던 고려, 정안국, 올야국과 ‘기각지세(掎角之勢)’를 이루고자 하였다. 그 과정에서 동북방의 말이 여진을 통해 송나라와 교역이 되었는데 이 말무역로는 당시 요동반도의 소주와 산동반도의 등주를 잇는 뱃길이었다. 『송사』에 의하면 여진사신은 정안국을 경유하여 등주로 가고 있기 때문에 이 소주에 정안국이 있었던 것이 아닐까 추정해 본다. 정안국의 위치에서 일컬어진 경해(鯨海)는 지금의 요동 반도와 산동반도 사이의 발해와 황해의 경계 지역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은 발해 땅이기 이전에 고구려의 영토였고, 고구려는 이 땅을 백제로부터 얻었다. 초기백제에 대한 기록에 의하면 백제는 이전의 마한땅을 탄병한 것이고 백제의 서남해 바다가 발해라고 한다. 중국의 여러 사료 등에 의하면 마한, 백제, 고구려, 발해, 정안국의 기나긴 역사가 요동반도 지역에서 이어진 것이 아닌가 추정해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송사』 「외국열전」에서 전하는 ‘마한지종(馬韓之種)’, ‘마한지지(馬韓之地)’는 ‘아칭(雅稱)’이 아니라 역사적인 실제 사항으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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