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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키워드
이 글은 사르트르 철학에서 ‘감정(émotion)’의 문제를 다룬다. 일반적으로 감정은 수동적으로 촉발된 심적 상태로서, 판단 및 행위의 동인이 되는 것으로 간주된다. 그러나 사르트르에 의하면 감정은 우리의 선택을 촉발하는 동인이 될 수 없다. 감정은 결과로서 선택된 실천과 동일한 것이지 그 근거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떻게 감정이 실천과 동일한 것일 수 있는가? 감정은 수동성을 가진 것이며, 실천은 주체의 자발성의 표현이 아닌가? 사르트르 감정론의 독창적 면모는 이 지점에서 드러난다. 사르트르에게 감정은 심적 상태가 아닌 ‘의식’이다. 감정을 의식 내에 위치한 사물처럼 간주했던 전통 철학을 비판하며, 사르트르는 감정이 의식의 ‘상태’가 아니라 의식이 대상을 ‘지향하는 활동’이라 주장한다. 그런데 왜 감정이 의식의 상태가 아닌 의식의 활동으로 이해되어야 하는가? 사르트르 감정론의 핵심을 이루는 이 주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자아의 초월성』(1935)을 경유해야 한다. 이 저작에서 사르트르는 기존 철학이 임의적으로 가정해 왔던 사물주의적(chosisme) 선입견을 후설 현상학의 지향성 개념에 입각해 비판함으로써 그 자신의 독창적인 현상학적 탐구를 시작한다.
이 글은 사르트르의 자아의 초월성을 대상으로 사르트르 감정론의 밑그림을 살펴보려는 기획이다. Ⅱ장에서는 사르트르 감정론의 핵심을 이루는 “감정은 의식이다”라는 명제의 의미를 살펴보고, Ⅲ장에서는 감정의 “초월성”에 관한 사르트르의 논의를 분석함으로써 사르트르에게서 어떻게 감정이 의식인 동시에 의식을 초월해 있는 것인가를 해명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Ⅳ장에서는 내면성의 신화로부터 벗어난 사르트르 감정론의 귀결이 무엇인가를 확인할 것이다.
이 글은 사르트르의 자아의 초월성을 대상으로 사르트르 감정론의 밑그림을 살펴보려는 기획이다. Ⅱ장에서는 사르트르 감정론의 핵심을 이루는 “감정은 의식이다”라는 명제의 의미를 살펴보고, Ⅲ장에서는 감정의 “초월성”에 관한 사르트르의 논의를 분석함으로써 사르트르에게서 어떻게 감정이 의식인 동시에 의식을 초월해 있는 것인가를 해명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Ⅳ장에서는 내면성의 신화로부터 벗어난 사르트르 감정론의 귀결이 무엇인가를 확인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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