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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저자정보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저널정보
한국비평문학회 비평문학 비평문학 제9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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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록·키워드

    이 논문은 인류세와 기후위기가 전면화된 시대에 근대의 인간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난 새로운 서사적 상상력이 어떻게 시작될 것인지 탐문한다. 현재의 위기가 지구적 사유에서 비롯되었다고 진단하는 스피박은 ‘행성’을 통해 이를 돌파할 출구를 찾고자 했다. 인간은 지구의 중심이 아니며, 지구는 우주의 중심이 아님을 전제하는 ‘행성’ 개념은 근대성의 토대였던 인간중심주의와 주체중심주의로부터 벗어날 전환적 계기를 포함한다. 타자로서의 세계를 그 자체로 직면하도록 촉구하는 행성의 사유는 근대적 서사 형식, 특히 소설의 한계와 그 너머를 바라보도록 종용하고 있다. 근대 소설은 시간과 공간을 분절해 구획하고, 인간화시킨 결과에 가깝기 때문이다. 인류세와 기후위기가 일으킨 거대한 시간적·공간적 변화를 담기 위해서는 새로운 서사 양식이 필요하다. 바흐친의 ‘크로노토프’는 사건을 창안함으로써 낯선 시간과 공간을 만들어 새롭게 통합하는 개념적 장치이다. 인접성 환유에 의존하는 근대 서사인 소설과 다른 세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결합 장치인 시적 은유가 유력하게 사용될 수 있다. 예시적 정치는 이러한 시적 상상력과 구성력을 통해 인간 중심의 근대 서사를 넘어서 비인간적 타자와의 상호작용을 포함하는 새로운 서사를 제안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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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CI(KEPA) : I410-151-25-02-0920967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