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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키워드
본 연구는 한국 전통신화 〈바리데기〉와 한문소설 〈장화홍련전〉을 소재로 한 창작 뮤지컬 〈홍련〉을 대상으로 작품 내 여성 주체들이 원작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며 변화하는지, 이것이 여성 서사로서 어떠한 의미를 갖고 있는지 구체화하고자 한다. 뮤지컬 〈홍련〉은 저승의 신인 ‘바리’가 죽은 ‘홍련’을 심판하는 이야기로, 원작에서 단순히 피해자로 고정되었던 홍련이 ‘아비를 죽이고 남동생의 사지를 찢은 죄’로 심판을 받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본 극에서는 주인공인 ‘바리데기’와 ‘홍련’의 행위 변화를 통해 원 서사를 해체하고, 여성 연대의 관점에서 여성 주체들을 가시화하는 서사구조를 갖는다. 이를 구체적으로 분석하기 위하여 그레마스의 ‘행동자 모델’과 ‘기호사각형’을 이용하여 두 여성 주체의 변화된 행위를 서사적 관점에서 구조화하고 표층-심층-담화적 차원에서 논의하였다. 결과적으로 뮤지컬 <홍련>은 기존의 전통 서사가 가지고 있는 정상가족 이데올로기와 가부장적 질서를 폭로하면서 이에 피해 입은 여성들을 향한 위안과 연대를 표방하고 있으나, 이것이 작품 속에서 다시 환상으로 봉합되면서 여성을 다시 피해자로 자리매김한다는 한계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이는 현대사회의 가부장적 실체의 어둠을 재폭로하며 ‘지금, 여기’ 여성들 사이의 저항성과 연대의 지점을 만들어낼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다는 점에서 여성 서사로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본문·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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