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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키워드
이 논문에서는 상고중국어 시기 이동동사 ‘出’을 대상으로 어휘화 양상을 분석한 후 이러한 변화를 통해 상고중국어의 이동동사가 동사틀 언어의 특성을 지니고 있음을 규명하였다. 상고중국어 시기 ‘出’은 이동의 의미를 한 글자로 표현했으나 현대중국어에서는 ‘出來’와 같은 두 글자 구조로 발전해 의미 전달방식이 구체화되었다. 상고중국어 시기에는 ‘出’에 ‘방향경로’와 ‘방향직시소’가 포함되어 ‘나가다’나 ‘나오다’의 의미를 나타내지만 후대에는 이 두 의미자질이 표면적으로 표현되는 ‘出來’의 형식으로 변하게 된다. 본 논문은 이러한 상고중국어 시기의 어휘화 양상이 중국어가 초창기에는 동사틀 언어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주장한다. Talmy(2000)의 이론에 따르면, 동사틀 언어는 이동 사건의 ‘경로’를 동사에 포함하는 반면, 위성틀 언어는 이를 전치사와 같은 위성으로 표현한다. 중국어 이동동사는 결과보어를 수반하는 특성이 있어 위성틀 언어로 분류되기도 하나, 본고에서의 고찰 결과 상고중국어의 이동동사는 이동의 방향경로와 방향직시소를 모두 동사에 포함하는 동사틀 언어적 특성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중고중국어 이후에는 방향경로와 방향직 시소가 겉으로 드러나는 분석적 형태로 점차 변화하게 된다. 이러한 현상은 어휘화가 ‘종합에서 분석으로’, ‘숨김에서 드러냄으로’ 진행됨을 보여주기도 한다. 결론적으로, 본 논문은 상고중국어 이동동사 ‘出’의 전수조사를 통해 중국어의 이동동사가 초창기에 동사틀 언어의 속성을 지녔었고 어휘화 과정을 거친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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