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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키워드
본 논문은 가전(可田) 김호석(金鎬䄷, 1957~)의 수묵 인물화를 중심으로 전통화론을 탐구하고 이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그의 예술 태도와 미의식을 연구한 것이다. 김호석은 역사적 인물화, 민중화・군중화, 선승인물화・선화 등 자신만의 독창적인 수묵화법을 토대로 우리의 삶과 시대상, 역사의식을 고찰해 왔다. 1980년대는 군사정권의 불의와 폭력에 맞섰던 광주민주화운동을 계기로 동학농민혁명, 항일의병투쟁, 4・19혁명, 6월항쟁, 노동자 대투쟁, 대학가의 집회 등 민족 민중운동의 현장에 있었던 인물들의 초상, 역사적 사건들을 검은 먹으로 고증해 왔다. 1990년대는 인간과 사회상에 대한 은유와 해학적 표현을 통해 부조리한 시대상, 인간의 끝없는 욕망을 풍자하였다. 김호석의 수묵화는 ‘사의(寫意)’와 ‘전신론(傳神論)’을 토대로 ‘신(神)’을 어떻게 ‘이형(以形)’할 것인가라는 미적 표상의 문제와 결부된다.
이에 2006년, 《문명에 활을 겨누다》展을 기점으로 ‘신(神)을 그린다’는 행위와 ‘형(形)으로써’라는 수단을 지칭하는 ‘이형’을 어떻게 운용하고 있는지 살펴보았다. 인물화의 특징을 분석하면, 첫째는 사실성과 사의성의 상응을 통해 ‘그린 부분’인 필묵과 ‘그리지 않는 부분’의 여백(餘白)을 하나로 통합하였고, 두 번째는 ‘그리지 않고 그린’, 또는 ‘형상 없는 형상’을 나타내기 위해 여백의 바림(渲染)을 운용하였다. 김호석이 제시한 ‘형’은 ‘유(有)’에 ‘신’은 ‘무(無)’에 대응하는 조형 언어로써 현대적・철학적 변용을 거쳐 한국 수묵화의 새로운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
이에 2006년, 《문명에 활을 겨누다》展을 기점으로 ‘신(神)을 그린다’는 행위와 ‘형(形)으로써’라는 수단을 지칭하는 ‘이형’을 어떻게 운용하고 있는지 살펴보았다. 인물화의 특징을 분석하면, 첫째는 사실성과 사의성의 상응을 통해 ‘그린 부분’인 필묵과 ‘그리지 않는 부분’의 여백(餘白)을 하나로 통합하였고, 두 번째는 ‘그리지 않고 그린’, 또는 ‘형상 없는 형상’을 나타내기 위해 여백의 바림(渲染)을 운용하였다. 김호석이 제시한 ‘형’은 ‘유(有)’에 ‘신’은 ‘무(無)’에 대응하는 조형 언어로써 현대적・철학적 변용을 거쳐 한국 수묵화의 새로운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
본문·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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