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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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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원연구학회 춘원연구학보 춘원연구학보 제2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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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록·키워드

    본 연구는 이경자의 ‘여성문제소설’을 한국 가족의 종족성을 주요하게 재현한 ‘종족지’로 읽음으로써 이경자의 ‘여성문제소설’에 나타난 현실성을 새롭게 평가할 수 있는 문제틀을 제시하고자 했다. 이경자는 민주화 시대의 가정이 가부장의 폭력이 여전히 관철될 수 있는 공간임을 문제화하면서 한국 가족의 ‘종족’적 특성을 드러내고자 했다. 이는 부부 중심의 소가족이 아니라는 점으로, 한국의 가족은 ‘자궁 가족’적 특성을 강하게 지니고 있었다. 한편 이경자는 ‘자궁 가족’이 흔들리는 면모를 ‘재생산’에 한정되지 않는 여성 ‘섹슈얼리티’가 부상하는 것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당시 ‘가족법’과 관련한 여성 문제의 이슈와 접맥하면서 여성의 ‘법적 지위’라는 각도에서 여성 문제에 접근하는 면모를 보여줬다. 이경자는 민주화 시대의 가정에서 존속하고 있었던 수직적인 질서를 문제화하면서 이를 실제로 작동시키는 것이 친/가족 체계와 관련된 여성 네트워크이기도 하다는 점을 재현했다. 하지만 이경자의 소설 속에 나타나는 여성과 여성의 관계가 소위 ‘여적여’의 구도로 환원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이경자는 여성이 여성으로 생산되는 것과 관련된 메커니즘을 비판적으로 환기시키면서 수직적 질서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여성과 여성의 구도를 통해 모색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본 연구는 이러한 논의를 통해 소설이라는 문학 언어의 현장성을 어떤 ‘문화’가 지닌 특성을 상대화해볼 수 있는 인류학적 글쓰기가 지닌 효능에 빗대어 새삼스럽게 환기하고, ‘여성문제소설’에 내려진 단순한 평가를 극복할 수 있는 독해를 수행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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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CI(KEPA) : I410-151-25-02-0922470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