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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키워드
정당이 후보를 공천하지 않는 한국의 교육감선거에서는 투표용지상에서 후보자가 표시된 순서나 기호가 유권자의 선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 문제가 되어 왔다. 그러나 순서효과를 보여주는 기존 연구는 선거구 등의 집합적 수준에서의 관찰 자료를 활용했기 때문에 누락 변수의 문제로부터 자유롭지 않으며, 개인 수준에서의 순서효과 발동을 확인하지 못한다는 한계를 갖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본 연구는 설문실험을 활용하여 교육감선거에서 순서효과가 존재하는지, 존재한다면 어떠한 형태로 나타나는지, 그리고 어떤 유권자들에게 그 효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는지를 분석한다. 결과는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 번째로 단순히 투표용지의 앞 순위에 위치한다고 해서 반드시 해당 후보의 득표율이 증가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두 번째로 교육감선거와 동시에 실시되는 당파적 선거에서의 선택이 해당 기호에 위치한 후보의 득표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따라서 지금까지 상위 순번에 위치하는 것이 교육감선거의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인식되었던 것은, 순위 자체의 효과라기보다는 일반적으로 양대 정당 소속의 후보가 당파적 선거에서 상위 순번을 배정받기 마련이며 이러한 사실이 교육감선거의 투표선택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당파적 선거에서의 선택이 교육감 후보선택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정치지식 수준이 부족한 유권자들 사이에서 주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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