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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고대사의 설명 체계(특히 일본학계)에는 크게 두 가지의 ‘제국’ 담론이 개재되어 있다. 하나는 6세기 말 이후 통일 왕조를 형성하였던 隋・唐을 ‘世界帝國’으로 간주하는 것이며 또 하나는 해당 시기의 왜국(일본)을 ‘小帝國’으로 간주하는 것이다. ‘小帝國’의 ‘小’는 어디까지나 隋・唐에 대비했을 때 그러하다는 것이며 또한 후술하듯이 내부적으로도 ‘제국’ 구조의 허약성·왜소성이 고대의 ‘제국’ 일본의 특징이자 한계였다는 점이 그 바탕에 깔려 있다. 고대 일본의 ‘제국’론을 선도한 것이 石⺟⽥正의 소위 <東夷의 小帝國>론이었다. 그의 논저 『日本の古代國家』(1971), 『日本古代國家論(第一・二部)』(1973)은 그 요체를 잘 보여주는 대표적 연구 성과였다. 여기서 제기된 <국가 성립의 국제적 계기>론, <首⻑制>론, <王⺠ 체제>론 등의 제논점은 이후의 고대사 연구의 방향을 규정하면서 학계에도 실로 심대한 영향을 미쳤다. 소위 律令國家의 모습(형태)으로서 완성되어가는 열도의 古代國家 ‘日本’의 국내외적 자화상 및 그 내부 구조의 모습을 <東夷의 小帝國> 개념을 통해 그려낸 것이었다고 하겠다. 이 글에서는 石⺟⽥正의 “동이의 소제국”론을 검토의 소재로 하여 일본 고대사의 골격을 이루는 몇 가지 논리 체계와 함께 제국・‘제국성’에 대해 필자의 생각을 정리해 보았다. 왜국(일본)의 ‘제국성’ 논리의 근저에 있는 대국관을 검토하고 아울러 그것이 어떻게 현실에서 소화되고 있었는가를 외교 의례의 사례를 통해 분석하였다. 또한 근년 중국적 화이관과는 차별화된 논리 구조로서 필자가 제시한 바 있는 신화적 세계관에 입각한 소위 神-夷 구조는 아직은 생소한 개념이지만 왜국(일본)의 ‘제국성’의 특징을 보여주는 것이자 對蕃國・夷狄 관계를 관통하는 논리 구조가 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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