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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저자정보
(가톨릭대학교)
저널정보
우리문학회 우리문학연구 우리文學硏究 제86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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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록·키워드

    본 연구는 1950년대 전봉건 시의 글쓰기 전략을 분석하여 전쟁 체험이 시인의 시적 언어와 표현 방식에 미친 영향을 고찰한다. 전봉건의 시 창작 과정은 전쟁 체험 이전 시기, ‘현역 전투원’ 시기, 전후 시기로 구분할 수 있으며, 각 시기는 시적 주체의 인식과 표현 방식에서 질적 차이를 보인다.
    전쟁 이전 전봉건의 시는 전통 서정시의 문법에 따른 유기적 구성과 동일성의 원리를 보여주었으나, ‘현역 전투원’으로서의 체험은 기존의 글쓰기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 전쟁터의 극단적 상황에서 전통적 언어 체계의 한계를 인식한 시인은 모더니즘적 기법을 통해 ‘말할 수 없는 것’을 표현하고자 했다. 전쟁 체험시에서는 주체의 내적 지속을 통해 전쟁의 폭력성을 역설적으로 드러내는 전략을 사용했으며, 외부의 균질한 시간과 공간 인식에 대비되는 내면의 비균질적 시간과 공간 감각을 통해 전쟁의 비인간적 상황을 표현했다.
    휴전 이후 전후시에서는 총맞은 ‘손’이나 ‘철조망’과 같은 이미지를 반복적으로 소환함으로써 개인의 트라우마가 사회적 기억으로 확장되는 양상을 보여준다. 이는 개인적 체험의 표현을 넘어 공동체를 위한 증언으로 기능하며, 국가주의적 담론과는 다른 차원에서 전쟁의 상흔을 기록하는 윤리적 행위가 된다. 전쟁에 대한 그의 시적 대응은 개인의 체험을 역사․사회적 맥락 속에서 의미화하고, 말해질 수 없었던 죽은 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문학적 증언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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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CI(KEPA) : I410-151-25-02-093058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