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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키워드
콜버그는 촘스키에게 의존해 칸트를 해석하면서 도덕 원리가 본유적이고 보편적이며 선험적인 것이 아니고 경험의 능동적 재구성물이라고 주장한다. 이 글은 콜버그가 촘스키를 오해했음을 드러내고, 콜버그의 칸트에 대한 비판도 유효하지 않다는 점을 밝힌다. 도덕 원리가 정언 명법을 의미한다면 칸트가 도덕 원리의 본유성을 주장했다는 콜버그의 해석은 맞다. 하지만 도덕 원리가 보편화 가능한 준칙을 의미한다면, 칸트는 도덕 원리의 구성을 주장한 것으로 보인다. 콜버그는 칸트를 해석하기 위해 촘스키를 동원했는데, 이 과정에서 촘스키를 행동주의적으로 해석하는 착오를 범했다. 콜버그의 칸트 비판은 촘스키의 능력-수행 구분을 인식하지 못한 결과 유효하지 않다. 촘스키를 적용해 칸트를 해석할 경우 칸트 윤리학은 도덕능력 이론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도덕 수행 이론인 콜버그의 도덕 발달론은 도덕 능력 이론을 배제하지 않는다. 콜버그의 도덕 수행 이론과 도덕적 촘스키주의의 도덕 능력 이론의 관계를 정교화하는 작업은 도덕 이론에 관한 좀 더 포괄적인 관점을 탐색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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