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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키워드
이 연구는 19세기 기독교 문헌을 통해 근대 한글 활자 형성과 서양 인쇄 기술 및 종교적 요인이 한글 활자체에 미친 영향을 고찰 규명하는 데 목적을 둔다. 대표 선정 8개 문헌과 글자체의 특징 분석 결과, 초기 근대 한글 연활자는 기독교 선교사들이 순한글 성경과 교리서 보급을 위해 제작·활용한 것으로 2호, 3호, 4호, 5호 활자가 그 대표적 예이다. 이들은 중국과 일본 등 국외에서 제작 도입되었고, 각각 고유한 조형적 특성을 지닌다. 2호 활자는 궁체 정자의 안정된 구조를 바탕으로 정형화되었고, 3호 활자는 성서체로 불렸으며 훈민정음 언해본체의 기하학적 특징을 따랐다. 4호 활자는 한성체로 불렸으며, 2호와 유사하지만, 또 다른 조형적 특성을 보였다. 5호 활자는 한불자전에 사용된 활자로, 궁체의 특성을 기반으로 제작되었고 ‘최지혁체’로 명명되었다. 이처럼 서양 인쇄 기술의 도입과 함께 전개된 현대 한글 연활자의 기원은 크게 전통 궁체의 붓글씨 특성과 훈언체의 기하학적 특성의 두 가지 양식으로부터 기인함을 파악하였다. 또한 활자 원도 필사자들은 조선의 하층 기독교인들로, 이는 상류층 중심이었던 조선 후기 필사 문화와 뚜렷이 대비된다. 기존 인쇄 방식과 달리, 신식활자본은 서양활판 기술을 통해 순한글로 구성되어 기독교 출판물에 활용되었다. 이렇게 1880년대에 등장한 근대 한글 활자는 동아시아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전통 옛 한글 양식을 넘어선 새로운 활자 구조를 형성하여, 이후 한글 활자체의 변화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음을 고찰하였다. 이 연구는 19세기 서양 인쇄 기술의 도입과 기독교의 종교적 요인이 사회적 기능으로서 근대 한글 글자체 양식 변화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를 규명하였다. 이는 향후 한글 디자인 연구에서 근대 한글 활자의 유형과 원형을 규명하는 데 중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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