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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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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학교 인문학연구소 코기토 코기토 제10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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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록·키워드

    이 연구는 20세기 전반기 조선에서 ‘국어학’이라는 학문이 정립되는 과정에서 일본의 ‘国語学(こくごがく)’가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를 고찰하고자 한다. 메이지기 일본에서 발전한 ‘国語’ 개념은 단순한 언어 명칭을 넘어, 국민국가 형성과 민족 통합을 위한 이념적 기획의 일환이었으며, 이 개념은 ‘国語学’이라는 학문 영역으로 제도화되었다. 일본 ‘国語学’는 독일 소장문법학파의 언어학을 적극수용하여, 언어를 과학적으로 관찰하고 체계화하려는 실증주의적 방법론을 취하였는데, 이는 식민지 조선의 언어 연구 환경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특히 문법 체계, 품사 분류 방식, ‘과학적’ 언어 기술의 이념은 조선어 문법 기술의 이론적 기반에 깊숙이 자리하게 되었다.
    따라서 한국 국어학의 형성 기저에 서양의 언어이론과 그 이론을 도입한 일본의 ‘国語学’이 있음은 어떤 면에서는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일본 ‘国語学’의 영향은 훨씬 직접적일 것이다. 이 논문에서는 정렬모, 최현배, 이숭녕 등 이 당시 국어학자의 언어관과 연구연구의 측면과 문법 체계의 측면으로 구분하여 그 영향관계를 살펴보고자 한다.
    이러한 논의는 당시 국어학자들의 한국어 연구를 폄훼하거나 축소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학문이나 문명은 영향관계가 있을 수밖에 없으며, 특히 언어학의 경우 일본 ‘国語学’이 매개한 서양 언어학 전통이 한국의 국어학까지 영향을 끼쳤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복합적인 수용과 조정의 양상은 단지 학술적 계보를 밝히는 데 그치지 않고, 식민지기라는 특수한 조건 속에서 한국어학이 어떤 제도적·인식론적 한계를 안고 학문화되었는지를 해명하는 단서를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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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CI(KEPA) : I410-151-25-02-093565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