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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키워드
이 연구에서는 ‘제주 비계 삼겹살’ 보도에 어떠한 저널리즘 행위들이 작동하고 있는지 주목했다. 이를 위해 해당 뉴스를 다룬 76건의 기사를 내용분석하고, 이슈 발생지인 제주도 소재(所在) 언론사 기자들의 ‘지역 이슈’ 보도에 대한 인식을 살펴보았다. 그 결과, 대부분의 뉴스가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글을 단순 중계하고 있었으며, 언론사를 불문하고 기자 이름(바이라인)을 적시하고 있었다. 직접 취재가 이루어진 경우는 단 2건(2.6%)에 불과했다. 이는 온라인 커뮤니티 의제를 퍼 나른 일종의 ‘샤이(shy) 미디어 의제’의 확산이자, 판박이식 찍어내기와 다름없는 ‘데칼코마니 저널리즘’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보도 행태에 대해 지역 내 소재 언론사 기자들은 현장 취재 없이 지역 뉴스를 생산하는 ‘전국 언론사’의 보도 관행이 제주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강화한다고 보았다. 이러한 인식은 제주 이미지 보호차원에서 관련 보도를 자중할 필요가 있다는 ‘연대형 게이트키핑’ 현상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그 다른 한편으로는 시시비비를 밝히는 것이 지역을 넘어선 기자로서의 책무라는 내면 의식과 함께 제주의 특정 이슈가 전국화되는 과정에서 ‘낙종’에 대한 내부적 압력을 받고 있었다. 결론적으로 ‘제주 비계 삼겹살’ 보도는, 온라인 커뮤니티 발 의제의 ‘데칼코마니 저널리즘’과 로컬리즘 차원의 ‘연대형 게이트키핑’ 그리고 언론의 본래 역할을 두고 고민하는 지역언론 기자들의 저널리즘 인식 등이 함축된 사례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비계 삼겹살’과 같은 지역의 부정적 이슈가 생산되기까지 어떠한 저널리즘 행위들이 작동하고 있는지에 대한 설명의 단초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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