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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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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대)
저널정보
한국동양정치사상사학회 한국동양정치사상사연구 한국동양정치사상사연구 제24권 제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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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록·키워드

    전통적인 동아시아 질서의 구조적 특징을 말할 때 흔히 조공-책봉체제라고 말한다. 그리고 조공-책봉이라는 용어와 동반되는 개념이 사대(事大)이다. 고대 동아시아의 정치문화에서 천자(天子)를 정점으로 하는 위계질서는 하늘의 원리에 부합하는 자연스럽고 정당한 현상으로 알았다. 특히 국가 간 사대와 사소란 동아시아 질서구조에서 국가 간 관계를 설명하는 규범적 개념이었다.
    그러나 본격적인 개념화와 실제 작동은 우리의 역사적 상식과 달리 최근에야 비롯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사실 조공-책봉체제라고 불리는 동아시아 질서구조는 명 왕조의 출현과 함께 천하질서의 관념으로 구체화했다. 그리고 같은 시기 출발한 조선은 명에 대한 지성사대의 태도를 일관되게 취함으로써 실제상으로도 조공-책봉체제를 뒷받침했다. 이로 인해 조선의 사대외교는 자주적이 아닌 중국왕조를 종주국으로 섬기면서 스스로를 속방 또는 속국으로 자리매김하는 사대주의로 오해받았다. 이런 오해와 달리 조선은 항상 사방으로 팽창하려는 장력으로 인해 발생한 동서남북의 파장을 중화하여 중첩된 국가 관계의 상부와 하부를 중재하는 역할을 수행했던 독자성을 보여주었다.
    이 글은 동아시아 질서의 이중성이라는 실질을 가져온 중층구조 속 행위자들을 중재하고 조정하는 전통적인 조선의 외교적 실천지(實踐智)가 단순히 사대주의로 매도되기보다 얼마나 규범과 실익을 아우르기 위한 전략적이고 합리적인 선택으로 표출되었는지를 당시 국가 간 관계와 질서의 이념성과 실재성을 역사적 맥락을 추적하여 추출하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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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CI(KEPA) : I410-151-25-02-094004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