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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키워드
본 연구는 1910-20년대 일제강점기 시기 학교제도와 학력 경쟁을 중심으로, 일본이 식민지 조선에서 신민(臣民)과 신민(新民)이라는 이원적인 식민지 주체를 구성하려던 식민통치의 기획을 ‘능력주의적 인종화’라는 개념을 갖고 논의한다. 제국주의는 지역 간, 인종 간의 계서를 바탕으로 하면서도 식민지를 제국 내로 포섭하기 위해, 동화와 차별이라는 모순된 정책을 실시한다. 일제는 이 모순을 능력주의적 인종화를 통해 은폐하고 식민지적 주체를 형성하려 시도하였다. 학교와 교육은 이러한 기획을 수행하는 핵심 분야였다. 3.1운동 이후 일본은 조선의 학교제도를 본국과 유사하게 구성하였다. 교육을 통한 입신출세를 꿈꿀 수 있게 되자, 식민지 조선에서 학력 경쟁이 일어났다. 그러나 이 같은 교육제도에는 인종주의적 차별이 내재해 있었고, 결코 본국인과 같은 대우를 받을 수 없었다. 이른바 인종적 지표에 따라 위계화 된 학교제도는 역설적으로 조선인들의 교육에 대한 열망을 더 부추겼다. 결국 ‘이중의 신민 만들기’는 동화주의의 한계를 드러내며 굴절되었고, 독립운동을 지향하는 식민지 지식인들이 탄생하는 배경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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