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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키워드
본 연구는 웹소설의 웹툰 각색 과정에서 원작의 서사가 팬덤의 요구와 상호작용하며 재구성되는 ‘참여적 각색’ 현상을 웹툰 〈장씨세가 호위무사〉 사례를 통해 분석했다. 디지털 플랫폼이 제공하는 ‘디지털 공동 읽기(Digital Social Reading)’ 환경은 팬덤이 서사 구성에 참여하는 능동적 주체로 기능하는 토대를 마련했다. 이에 본고는 웹소설 원작에서 사망했던 조연 캐릭터 ‘소위건’과 ‘당명호’의 생존 과정을 살펴보고, 그 동인을 규명하기 위해 네이버 시리즈와 웹툰의 댓글 데이터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특정 조연에게 팬덤의 압도적인 ‘감정적 투자’가 집중되었음이 확인되었다. 팬덤은 ‘밈(meme)’ 등을 활용한 유희적 문화를 형성하고, 성공적 선례를 학습하여 전략적으로 서사에 개입하는 ‘참여 문화(Participatory Culture)’의 역동적인 양상을 보였다. 이 과정에서 댓글창은 ‘원작 존중’과 ‘캐릭터 애정’이 충돌하는 ‘담론의 장’으로 기능했으며, 팬덤은 서사의 개연성까지 스스로 구축하는 ‘능동적 해석 공동체’의 면모를 드러냈다. 동시에 본 연구는 이러한 참여적 각색이 ‘죽음이 농담이 되는(death becomes a joke)’ 현상을 야기할 수 있으며, 그 결과 작품의 개연성과 주제 의식이 약화되는 ‘서사적 비용’이 발생할 수 있음을 지적하였다. 본 사례는 디지털 시대의 각색이 팬덤의 요구, 상업적 고려, 그리고 서사적 완결성 사이에서 벌어지는 복잡한 협상의 결과물임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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